작가명 : 강승환
작품명 : 신마강림
출판사 :
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지하철을 타기위한 예비시간(걷기, 갈아타기, 기다리기 등)을
제외한 순수하게 타는 시간은 왕복 60분~70분 정도가 된다.
들고 다니는 가방 안에는 항상 무협지 1권이 들어있다.
출근할 때 1/3, 퇴근할 때 1/3, 그리고 집에서 밥 먹을 때
와 자기 전에 1/3 이런 식으로 보통 1권을 다 읽는다.
읽고 싶은 무협소설을 가지고 아침에 출근할 때는 출근길도
상쾌해지고, 퇴근시간은 더욱더 기다려지며 출근 시 읽었던
뒷부분은 어떻게 전개될 까 궁금하여 때로는 술자리도 마다하고
도망치다시피 퇴근을 하기도 한다.
어제 신마강림 3권을 가지고 출근을 하였다. 상쾌한 출근길을
기대하면서.......
1권의 첫 시작은 약간 황당한 부분이 있었지만 작가 나름대로
개연성이 있게 스토리를 진행하여 나갔고 2권 마지막에는
시녀와의 정사도 참신한 맛이 있어서 3권이 나오기를 기다렸었다.
그런데 어제 출근길은 다소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퇴근 시 5정거장을 지나치지 못하고 지하철 안에서 졸았다.
난 전문가가 아니라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정확하게 짚지는
못한다. 책이 재미가 없어지면 신체의 일부가 반응을 한다.
당가에서 시작되는 스토리가 무언가 짜임새가 맞지 않게 흘러가고
긴박감이 없는 전투의 묘사와 먼치킨적인 내용으로 진행되는 것에
눈꺼풀이 참지 못하고 내려가 버렸다.
오늘 퇴근길에 내일 상쾌한 출근길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다리던 무협소설이 나왔는지 대여점을 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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