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송백 약간 안타까운...

작성자
Lv.39 절대삼검
작성
05.10.10 12:56
조회
1,650

작가명 : 백 준

작품명 : 송 백

출판사 : 청어람

그 말많은 송백 8권을 어제야 보았다.

초일보다 건곤권을 더 좋아하고, 건곤권보다 송백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송백 8권에 대한 그 수많은

비판의 글들을 읽으며 그동안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난 송백 좋다. 백준님 글 중에서 제일 좋다. 초일을 최고로

꼽는 수많은 동도들께는 이상하게 보일 지 몰라도...

그런데, 어제 송백 8권을 다 읽고나서 책장을 덮으며,

그 비판들에 일부 공감할 수 있었다.

나는 송백 애독자이며, 7권까지는 계속 책을 사 모았으며,

책장에 꽂혀 있는 송백을 쳐다보며 매우 흐뭇해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8권은 워낙 비판이 많아 일단 사는 것을 보류하고,

대여점에서 먼저 빌려 보았는데 안 사게 될 것 같다-_-;;

송백 8권 무엇이 문제일까? 개인적으로는 7권까지의 그 흥미

진진하던 전개가 8권에 와서는 급격히 흥미가 떨어졌다.

등장인물들간의 특이한 유머러스한 대화체가 좋았는데 8권의

대화들은 생뚱맞은 대화들이 종종 보이고,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캐릭이었던 철시린은 볼 수록 짜증난다. 아니, 첫 중원

유람에서 정주문에 쫓기고, 자신의 중원행을 유포하는 신교내

세력도 있었고, 그 때 시비도 한 명 죽어 중원에 원한을 품었었지

않은가? 그런데 청성파 수제자를 죽인 마당에 다시 다른 시비를

데리고 2차 중원행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 권말미에 계

속 '우리가 뭘 잘못했지?'하고 주위에 물어보는데 짜증이 났다..

물론 잘못한 거야 없지...정당한 비무니...하지만 정말 모른단 말

인가? 자신이 중원에 나가면 평지풍파가 인다는 걸...그리고 철우

경도 마찬가지..보면 철시린의 중원행은 거의 비밀도 아니다...

당연한 수순 아닌가? 전서구가 뜨고, 무림에서 약간의 정보조직

만 보유한 단체라면 개나 소나 다 안다...그런데 시비와 호위 몇

명 붙여 다시 내보내나...그리고 인상 쓰며 '철시린에게 무슨

일 생기면 다 죽음이야, 쓰벌'..그러는데...정말 무슨 일 없을

거라고 보는건가?-_-;;

어쟀거나 송백 이제 8권까지 왔다. 송백과 철시린이 실질적으로

제대로 첫 재회를 하면서 8권이 끝났다. 마음같아서는 다소 내용

을 간결하게 줄이고, 인물들의 성격과 행동에 개연성이 조금만

더 부여되어, 한 5~6권 정도로 1부가 마무리되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

아무튼 현재 출판작중 군림천하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송백이 용두사미의 징후를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 군림천하의 경우

14권에서 다소 실망했었는데, 다행히 15권에서는 용대운작가가

무난히 momentum을 회복했다고 본다. 부디 송백이 2부에서는

다시 그 활기차고 흥미있는 분위기를 회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가님이 송백은 해피엔딩이라고 하셨다는데, 그 말씀은 송백과

철시린이 결국 맺어진다는 것일까? 난 철시린 참 정이 안가던데.

기수령과 맺어지면 안되나? 물론 작가님 맘이겠지만...

내가 아끼는 한 작품이 2부에서는 높이 반등하기를 바라며...  


Comment ' 4

  • 작성자
    Lv.1 天上悲魂
    작성일
    05.10.10 13:23
    No. 1

    왜 2차 중원행을 했을까요? 송백을 보고 .(무림대회때)
    마음이 따라가니 나간거 라고 봅니다. 자신도 모르게
    무협에 님처럼 따진다면 무협이란 자체가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전차남
    작성일
    05.10.10 13:58
    No. 2

    어느정도 납득할 상황이 설정이 되야하는데..
    그게 조금 미흡한게 아닌가..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절대삼검
    작성일
    05.10.10 14:40
    No. 3

    천상비혼?/
    일단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무협 볼 때 별로 안 따지는 편입니다.
    무협에 현대어 나와도, 요즘 유머 패러디해도 안 따집니다.
    기본적으로 작가의 설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전 무협에서 작가의 설정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설정상의 문제가 아니라 전차남님 말씀대로 어떤 상황이 어느
    정도 납득할 상황이 되어야 하는데, 저는 그상황에서 철우경과 철시린이
    모두 잘 납득이 안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반전무인
    작성일
    05.11.07 22:07
    No. 4

    2부 스토리 진행상 철시린의 중원행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너를 위해 살아왔다' 이 한 줄을 쓰기위해 8권이
    필요했다고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8924 무협 절대무적 7권을 읽고..(중요 내용들이 모두... +6 둔저 05.10.12 1,873 0
8923 무협 한성수님의 천괴를 읽고 +4 Lv.63 구룡적 05.10.12 1,429 0
8922 무협 궁귀검신 2부를 읽고 +1 Lv.14 백면서생.. 05.10.11 1,593 0
8921 판타지 불의왕...서서히 판타지 답게변하는 시점에... +7 Lv.2 단장님 05.10.11 1,582 0
8920 무협 지하철과 무협소설 +3 Lv.1 항시문출래 05.10.11 1,547 0
8919 무협 장강 드디어 ㅜㅛㅜ +1 Lv.72 소호검 05.10.11 2,424 0
8918 무협 천룡신무...폭풍이몰아치는듯한... +1 Lv.2 단장님 05.10.11 1,624 0
8917 기타장르 휘긴경의 월야환담 씨리즈와 그 외의 소설들 +5 Lv.1 빙하 05.10.11 1,611 0
8916 기타장르 설봉님의 사신을 읽고. +3 Lv.1 빙하 05.10.11 1,088 0
8915 무협 공간참 4권까지 읽고...<네타 있습니다> +2 Lv.18 건곤무쌍 05.10.11 1,370 0
8914 판타지 역시나 이영도님의 글이란... 눈물을 마시... +5 Lv.89 효렴 05.10.11 1,352 0
8913 기타장르 그토록 기다리던 학사검전... ^-^; +6 Lv.73 Rang 05.10.11 1,421 0
8912 무협 무당마검을 다시 읽고.. +10 Lv.1 임석 05.10.11 1,899 0
8911 무협 풍종호 님의 화정냉월을 읽고.. +9 Lv.35 일기당십 05.10.10 2,244 0
8910 무협 천인혈 삼권을 읽었습니다.. +4 Lv.78 콜로서스 05.10.10 1,273 0
8909 무협 십삼월무 2권까지 읽고 ... +1 Lv.1 항시문출래 05.10.10 2,408 0
8908 기타장르 첨으로 추천함 해봄니다. 추일객님의 소림... +3 Personacon 검용신화 05.10.10 1,092 0
8907 무협 무협다운 소설 신마강림을 읽고 +9 Lv.75 일도필승 05.10.10 5,437 0
8906 판타지 류세진의 '미친 여신의 정원사들' 을 말한다 +3 전차남 05.10.10 1,990 0
8905 무협 무림영웅전설을 보고 +3 Lv.17 한줄기바람 05.10.10 1,257 0
8904 무협 [곽 가 소 사] 가 왜 주목받지 못하는가.. +18 Lv.1 정말로 05.10.10 2,388 0
8903 무협 첨보고 마음에 들어서 이렇게 첨으로 추천... +1 Lv.69 묵엘 05.10.10 1,213 0
» 무협 송백 약간 안타까운... +4 Lv.39 절대삼검 05.10.10 1,651 0
8901 무협 자유인 +11 Lv.14 백면서생.. 05.10.10 1,514 0
8900 무협 절대무적 +5 Lv.14 백면서생.. 05.10.10 1,282 0
8899 기타장르 정말이지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11 Lv.5 용호(龍胡) 05.10.10 2,283 0
8898 무협 비탄암왕을 아십니까?? +5 Lv.1 숭악사랑 05.10.10 1,582 0
8897 무협 녹정기를읽고...위소보 대단하다. -_-b +4 Lv.1 유도지 05.10.10 1,735 0
8896 판타지 알버크의 작은영주 +5 Lv.3 한재혁 05.10.10 1,982 0
8895 기타장르 8월 9월 최다감상자 선정 발표 +32 Personacon 금강 05.10.09 2,13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