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금강
작품명 : 소림사
출판사 : 청어람
수능 끝나고 맨 처음에 집었던 책이다.
두근거리는 맘으로 글을 주욱 넘겨 보았다.
일단은 만족스럽단 얘기를 하고 싶다. 금강님 특유의 웅후한 필력이
느껴지고 또 이제까지와의 '금강식 무협'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맛
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소림사'라는 제목은 무궁무진한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어렸을적 무협영화를 봤을 때부터 한번씩은 들어봣을 듯
한 이름 소림사... 그렇기에 더 흥미가 끌린다. 앞으로 일명의 행보
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다.
금강님께선 이 글을 시작하실 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소림사' 자
체를 제대로 드러내 보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내 기억이 확실친 않
지만 아마 요런 비슷한 말을 하신걸로;; 아니면 대략 낭패~).
그런데 소림사를 내내 읽으면서 나는 '어디에?'라는 의문이 들 수 밖
에 없었다. 물론 이제까지의 무협 소설과는 달리 소림사 내의 풍경을
묘사하는데 틈틈이 신경쓰신 걸 엿볼 수 있다. 스님들의 일상 생활을
설명해주거나 묘사하는점 말 이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그 이상의 무
언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자칫 소림사를 보여줌으로서 무협적 요소
가 파묻힐까봐 무협적 요소를 강조했지만 오히려 무협적요소가 지나
치게 강조된 듯 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단순히 소림사내 일상을 서술하는 것 보단
'불교' 자체의 본질적인 모습을 좀 더 많이 드러내 보였다면 훨씬 다
른 글들과는 달리 '특이한' 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또 하나로 일명(운비룡)에게 금제를 가한 스님의 정체가 너무
일찍 탄로나지 않았나 싶어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뭐, 아직은 글이
초반이기에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 이 아쉬움은 충분히 덮일수 있으리
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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