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금강
작품명 : 소림사
출판사 :
소림사를 3편까지 읽었다...
사실 '소림사'를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것은 작가가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여겨진다... 그만큼 '소림사'가 갖는 이미지가 정형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선 '무당'도 마찬가지 일 것 같은데 의외로 '무당'을 바탕으로 한 소설은 참 많이 나오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속가적인 의미가 강한 것인지...
우선 '소림사'를 바탕으로 글을 쓰려면(진짜 '소림사'로 말이다... '소림사'에서 나온 무공을 얻어 잘 먹고 잘 사는 내용말구 말이다...) 일단 주인공을 '스님'으로 만들어야 한다...
덜컥... 제한이 온다... '스님'이라... 묻 독자들이 좋아하는 여성과의 섬씽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크게 한탕해서 잘 먹고 잘 살겠다는 포부도 대폭 제약을 받는다... 그러니 운비룡(말호)도 '소림'의 무공은 탐내지만 가기 싫어하는 것 아니겠는가...
운비룡의 마음이 곧 작가의 마음이고 독자의 마음일 것이다... 이렇게 힘든 일이지만 '금강'님은 주인공을 '소림'으로 보내자고 한다...
소설의 시작은 '혜가'가 '달마'의 의발을 받는 다소 숭고한 장면으로 시작되어 언뜻 '신승'이 되어가는 주인공의 성장 소설을 꿈꾸게 한다...
하지만 섣부른 예상(?)과는 달리 주인공은 '천살'을 띈 소년이었다...
하지만 이 것 역시 좀 닳고 닳은(?) 독자들이라면 앞으로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지나친 앞지름일까?
하지만 역시 독자의 예상처럼 '소림하원'이라는 존재가 나왔다... 이런 류의 이야기 또한 '소림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모두 필자의 생각대로 어느 정도 따라가는 스토리 라인이지만 앞으론 도무지 짐작이 안된다... 사실 2권까지 읽었던 '소림사'는 그냥 그런 스토리라인을 가진 소설이었다... 말했듯이 나처럼 닳고 닳은 독자들에겐 아주 신선한 그런 소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3권을 읽어가다 보니 의아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아직 10대 중반인 것이다...
'천살'이라는 이유로 '소림'에서 배척을 받고 '소림하원'이라는 '일인전승'의 문으로 들어가서 뭔가 광기를 표출할 줄 알았던 내 예상은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역시 그런 식으로 글을 예상했던 것은 작가에 대한 모독이라며 슬며시 미소를 짓고 계시는 '금강'님이 날 쳐다보는 것 같았다...
주인공은 '천살'을 띄지만 그렇다고 '소림'에서 배척을 받는 것도 아니다... 물론 주인공이 '천살'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아주 심하게 배척을 하지 않는다... 다른 소설처럼 '주인공 죽이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시 제대로된 '소림'이다... '소림'의 장문연배의 인물들은 그들의 사숙이었던 분의 행동을 믿고 '연'을 믿는다... 그저 지켜볼 따름이다... 무공도 가르쳐 주고 장경각도 1층까지 개방해 주며 그 '연'을 지켜본다...
주인공도 말이 '천살'이지만 아주 막나가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저 아직은 작고 영악할 뿐이다... 그리고 조금씩 '소림'을 뜯어 먹으려 하고 있다... 아니 '소림'뿐만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이리저리 휘몰리면서 하나씩 하나씩 다 뜯어 먹으려는 것 같다...
사파 고수의 무공도 뜯어 먹고 '소림'도 하나씩 거덜을 내려고 한다...
어디로 튈지를 모르겠다...
어디까지 벗겨 먹으려는 지 모르겠다...
주인공은 '천살'을 띄고 있지만 무슨 특별히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하는 것 같지도 않다... 하긴 아직 어린 놈이 뭐 그리 죽이고 싶어할 인물이 많겠는가... 무슨 원수가 그리 많겠는가...
'천살'을 가장한 '악마'인 것이다... 귀여운 악마 말이다...
'소림하원'의 '일인전승'의 무공을 이미 벗겨 먹었지만 아직 뽑을 게 많은 것 같다...
그런 내용들이 '금강'님의 필체에 녹아들고 있다... 사실 최근에 나온 여러 소설들중 어떤 소설들은 '대화'만 읽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굳이 다른 글을 읽을 이유를 못 느낌이다... 한장 한장 참 빠르게도 넘어간다... 그러다 큰따옴표 만나면 한 번 읽어 주고 또 넘어간다... 하지만 '소림사'는 그럴 수 없다... 이래서 '거가'들의 글을 반기는 거란 생각이 든다...
4권에서는 서서히 비룡이 강해져 나갈 것이라 또 짐작(?)을 해본다... 그리고 '귀곡'으로 대표되는 백존회의 암약... 그리고 송왕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비룡의 형인 '대호'는 '신화'를 얻을 것인지... 그리고 언제 나올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 지는 작은 형 '소호'도 기다려진다... 그리고 '약지'와는 어떤 식으로 '연'이 다을지... 아직 비룡은 10대 중반이다... 그리고 비룡이 가진 '팔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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