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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무도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06.19 22:16
조회
1,621

제목 : 죽음의 무도-왜 우리는 호러 문화에 열광하는가 Danse Macabre, 1981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재형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2.06.18.

  

“저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즉흥 감상-

  

  지인으로부터 어떤 책을 받고 싶냐는 질문에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덕분에 ‘스티븐 킹 이어달리기’를 해볼 수 있었는데요. 조금 미안한 기분도 잠시! 감사합니다!!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어떻게 내용은 간추려볼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5월 15일부터 시작된 696쪽의 장대한 여정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는데요. 아? 그렇군요!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Ⅰ 1957년 10월 4일, 그리고 춤으로의 초대], [Ⅱ 갈고리 이야기들], [Ⅲ 타로 카드 이야기들], [Ⅳ 지겨운 자전적 넋두리], [Ⅴ 라디오와 현실감을 추구하는 경향성], [Ⅵ 현대 미국 공포 영화: 텍스트와 서브텍스트], [Ⅶ 불량 식품으로서의 공포 영화], [Ⅷ 유리 젖꼭지, 이 괴물은 개밥 회사의 협찬으로 제공되었다], [Ⅸ 공포 소설], [Ⅹ 마지막 왈츠: 공포와 도덕성, 공포와 마법] 되오니, 이것만 보고 오해하시기 전에 얼른 내용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 대한 놀랍고도 짜증나는 진실은 사실 [후기]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책의 실질적인 조각(?)들을 확인하기 힘드니, 두툼한 공포 보고서를 들고 다닐 수밖에 없을 것인데요. 뭐 어떻습니까. 저는 이미 인내의 시간 속에서 마침표를 보았고, 스티븐 킹 식의 나침반을 얻었으니 감히 ‘나는 승리자다!’를 외쳐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소설 ‘스탠드 The Stand, The Complete and Uncut Edition, 1990’랑 ‘언더 더 돔 Under the Dome, 2009’도 읽은 사람이 무슨 엄살이냐구요? 음~ 하긴 솔 출판사버전의 ‘토지 5부 16권’까지 읽은 입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군요. 하지만 말입니다. 이번 책은 이야기책이 아니라 이겁니다. 작가의 세탁물 목록도 비싸게 팔릴 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할지라도, 이번 책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만났는데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점에서 즐거웠던 한편, 그와 반대되는 부분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모르는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힘이 드니, 궁금하신 분들은 각자가 가진 ‘앎의 우물’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영화와 이론 쪽에서는 그러려니 하고 읽었는데, 소설에 들어가면서는 잼병이 되고 말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간추림에서 언급한 ‘오해하시기 전’에 대해 설명을 원하신다구요? 음~ 좋습니다. 우선 ‘타로 카드 이야기들’에서는 타로 카드로 점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운명을 속삭이는 각각의 카드처럼, ‘이야기는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와 같은 내용이었구요. ‘유리 젖꼭지, 이 괴물은 개밥 회사의 협찬으로 제공되었다’도 사회이슈나 해외토픽 같은 것이 아닌 ‘TV와 함께하는, 작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건 그래도 내용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의 제목들이니,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스티븐 킹 특유의 농담으로 중간중간 소리 내어 웃어볼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으흠? 그동안 단편집 ‘해가 저문 이후 Just After Sunset, 2008’가 번역출판 되었군요? 비록 연식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꾸준히 책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기쁜데요. 이 책은 또 언제 만나보나 싶습니다. 물론 선물로 받아볼 수 있다면 더 기쁠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슬슬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으니,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필독도서목록을 섭렵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파란닷컴사태 혹시 아시나요? 한국 공포문학의 성지중 하나인 ‘악몽따라’ 또한 덩달아 소멸예정에 처했습니다. 역사의 한 조각이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는데요. 아아아. 비록 늦깎이 참여자이긴 합니다만, 좋은 방법이 없나 모르겠습니다.

  

TEXT No.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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