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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님의 암왕에 대한 애증

작성자
Lv.6 청수수수
작성
04.07.09 22:53
조회
2,284

그동안 장경님에 대한 애증이 너무나 컸습니다.

천산검로가 처음 나올때 읽다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왠지 취향에 맞지도 않더군요

그러다 빙하탄 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쾐찮았는데 갈수록 이상해지더군요

물론 저의 느낌에 한해섭니다.

암왕이란 책이 또 나왔습니다. 또다시 1권 읽다 포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장경이란 작가님은 저의 머리속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그런데 성라대연을 읽고 감동~~~

주인공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퍼팩트한 전개, 주연과 조연들의 생생한 인물 설정, 매끄러운 글솜씨, 음모와 배신, 사랑, 우정, 그리움, 포복절도할 유머, 그리고 작가님의 인생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화두등이 모든적이 잘짜여진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지막 대미가 좀더 극적으로 아름답게 매끄러웠으면 아마도 이시대 최고의 작품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황금인형을 보았습니다.

우선 작품 모티브가 너무가 참신하였습니다. 연왕제의 제위찬탈의 역사적 과정을 충실히 고증하려 하였고 이에 설화적으로 전해오는 내용에 은근히 고려무사의 중원 종횡기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전편 무대가 된 성라대연보다 더욱 유머스러워 졌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의 인생철학이 더욱 감동을 주는 그래서 이제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것은 황금인형이 조금만 더 2권 보태 작품의 완성도를 높혔다면 좋았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러다 모두들 장경님의 작품중 최고의 작품을 꼽는 암왕을 다시 읽었습니다.

3편까지 읽기 너무 힘들더군요 마치 표류공주가 처음 나왔을때 읽으면서 "뭐 이래"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사실 그정도 까지는 아니었습니다) 4편 넘어가면서 부터 빠지게 되더군요

왜! 암왕을 많은 이들이 장경님의 작품중 최고로 꼽는지를 알았습니다.

명강량이 계속 쫒기면서 싸우는 과정을 보기가 힘들었지만 마지막엔 그 모든것을 상쇄 하고도 남더군요 한마디로 보기를 너무 잘했습니다.

그리고 명강량이 그렇게 될수 없었던 슬픔이 고스란히 글을 읽으며 저에게 전이되어 왔습니다. 성녀를 그리는 장면과 차후의 어린성녀와 명강량의 대면장면에선 왠지 눈물이 나오더군요 저는 푼수가 아닙니다만 대개 이러 이러한 장면에선 눈물이 나더군요 저도 어쩔수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암왕의 가장 큰 특징은 마지막 백미가 너무 멋있게 끝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모든 무협소설의 대개 그렇듯 주인공과 악인의 밋밋한 싸움을 끝으로 여러 부인들과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상투적 수법을 "팍팍" 깨버리고 영화의 한장면같이 영화가 끝나고서 쉽게 자리에 일어설수 없이 마음을 가다듬게 만드는 뭔가의 비법이 숨어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에 진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은 아마도 표류공주와 암왕뿐 아닐까요

이 작품에서도 아쉬운점을 두군데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 모든것을 커버 하고도 남거든요

아무튼 장경님이 이 글 보시면 추후 작품은 주인공의 무공 습득과정을 부디 넣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설봉님의 작품엔 무공이란 요소가 가장 전체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독사가 암혼사를 익히게 되는 과정이 너무 생동감 넘침니다.

왜 장경님엔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것일까요

정말 이 부분만 조금 보완해 주시면 장경님은 이 시대 최고의 작가님의 한분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요!!  헤헤~~~


Comment ' 13

  • 작성자
    Lv.1 밀라레빠
    작성일
    04.07.10 01:50
    No. 1

    저도 몇일전에 암왕을읽었읍니다.호위무사하고 읽는동안자꾸만비교돼더군요.장경님 글은 저하고 잘맞지않는다는 느낌이었는데,암왕은 할말없게만들더군요.빼어난 수작이었읍니다.암왕을 먼저읽었다면 장경님의 다른작품들을더쉽게 읽을수있었을것같읍니다.단지흐름이 매끄럽지못한점이 약간은아쉬웟지만 너무미미한거라 ...아 암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독자넘버2
    작성일
    04.07.10 02:39
    No. 2

    암왕. 제가 기억하고 있는 그 암왕이 맞다면, 아주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모래 위를 날라다니는 배도 나왔던 거 같고... 아무튼, 명교의 수호신
    암왕의 고뇌. 절절히 와닿았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성라대연은 솔직히 실망이었습니다.
    "장경"이라는 왠지 좋은 글을 썼던 작가라는 기대에 성라대연을 읽고,
    엄청 실망했습니다. 등장인물들 좋았습니다. 그런데, 스토리가 영
    이상하게 전개되더군요. 종반부 얘기입니다. 해피 엔딩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연상되더군요. 그 영물(깊은 절벽 밑에 살고
    있던) 나오는 것까지는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덩이로 막고,
    지하수로 음식물 넣어주고, 그 지하수를 통해서 소통하고,
    마지막에 짠 하고 다시 나타나고, 황당하더군요. 그, 영력이 강했던
    서양 여자. 완전 또라이 되었다고 단정합니다. 동이족 할배, 할매,
    완전 코메디. 허탈했습니다.
    작가분들은 시놉시스, 뭐 그런 거에 기초를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아는데, 성라대연의 시놉시스는 중반부까지만 있고, 후반부는 억지로
    꿰여맞췄다고 저는 단정합니다.
    하여튼, 그 암왕이 그 암왕이라면, <암왕>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4 진소보
    작성일
    04.07.10 05:12
    No. 3

    아~
    암왕.
    지나가다 암왕이란 말만 들어도
    저절로 눈길이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메두사
    작성일
    04.07.10 06:21
    No. 4

    저랑 정반대시네요.
    전 장경 무협의 1권에 늘 반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권에서 늘 장경이 미워지죠. 제가 본 장경은 갈등을 맺기는 잘하는데 제대로 풀지 못하는 작가였는데... 늘 용두사미였지요.
    그런데도 그 용두가 너무 아름다워 자꾸 손이 가네요. 흙
    암왕은 장경 소설 중에 결론을 제일 잘 매조지한 소설이라고 봅니다.
    암튼 이런 사람에게도 저런 사람에게도 사랑받는 암왕은 뛰어난 소설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3 은검객
    작성일
    04.07.10 06:22
    No. 5

    움..저는 장경님의 소설은 황금인형 류의 소설보다는 암왕류의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소설이 더 좋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니코
    작성일
    04.07.10 10:44
    No. 6

    천산검로,암왕,빙하탄!
    제가 장경님 작품 중에서 제일로 좋아하는 세 작품입니다.
    그 중에서도 굳이 고르라면 빙하탄의 심연호같은 주인공이 너무 너무 맘에 들었었죠..과연 그런 주인공을 또 어떤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할 정도로..몽검후..과연 지금은 잠에서 깨어났을런지..

    장경님의 작품은 다 좋아하지만서도, 그래도 특히나 예전 장경님 특유의 비장미가 넘치는 작품이 더 애착이 가더군요.
    암왕도 너무 좋았지요.
    언젠가 때가 되면 다시 장경님 특유의 비장미 넘치는 작품을 다시 접해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그런 느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장경님만이 전해주실 수 있는 거라 생각하니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슈리하잔
    작성일
    04.07.10 11:52
    No. 7

    난 그 명강량이 쫓기던때가 박진감 있고 좋던데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누
    작성일
    04.07.10 12:06
    No. 8

    암왕류보다는 최근의 성라대연류가 더 좋다고 여겼는데..
    역시 취향차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4.07.10 16:19
    No. 9

    장경!
    이름만으로도 저를 설레게 하지요.
    철검무정, 천산검로, 장풍파랑, 암왕, 벽호, 빙하탄, 성라대연, 황금인형 그리고 마군자, 묵내뢰....
    그가 아니고서는 쓸 수 없는 글들이죠.

    참고로, 장경님에 관해서 고무림에서는 얘기하기가 조금 주저되는 과한 혹평(물론 칭찬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나..)이나, 질문, 정보 등을 알고 싶다면 ,
    <a href=http://cafe.daum.net/jkfans target=_blank>http://cafe.daum.net/jkfans</a> 로 오시기 바랍니다.
    아! 물론 이 카페는 장경님과는 무관하며 가끔씩 장경님이 들러주셔서 글도 남겨 주시곤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령
    작성일
    04.07.11 00:10
    No. 10

    꽤 자주 나타나십니다. 사실..
    글 2분의 1정도에 댓글을 달아주실 정도라죠.
    장경님은 요즘 무거운 분위기에서 탈피하고 싶으신듯 합니다. 뭐.. 무거운 글을 쓰다보면 자신도 우울해 진다는 문제 때문도 있지 않을까요?
    1년 가량 무거운 분위기로 있으려면 꽤 골치 아플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앙왕
    작성일
    04.07.12 00:25
    No. 11

    장경님의 글중 가장 먼저 읽은것이 암왕이었죠.
    암왕을 대여점에서 볼때 주인아주머니가 이러더군요.
    "그거 별루에요"라고요.그래도 무시하고 읽었습니다.
    아 솔직히 끝장면을 보면서 정말 슬프게 울게되더군요.
    하지만,최상의 엔딩이라고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어떻게 끝내면 좋을까?라고 스스로 고민해보지만,역시 답은 어렵더군요.
    제가 본 무협소설의 주인공중 최고를 꼽자면 명강량과 단탈입니다.
    강렬한 주인공,그리고 이야기...
    다시 이런 주인공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Taien
    작성일
    04.11.20 01:05
    No. 12

    암왕이 별로라고 한건 아마 잘 안나간다는 뜻이겠죠.... 암왕 만큼 완성도 놓은.. 무협도 별로 없습니다.... 개인차는 있지만.. 암왕은 확실히 잘쓰여진.... 소설입니다.... 재미는.. 뭐 ... 모르겠지만..말이죠..ㅎㅎ 저도 암왕은 5번 정도 읽었죠.... ㅎㅎ... 재밌기는 ... 빙하탄이 더 재밌었지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야옹
    작성일
    04.12.12 20:27
    No. 13

    암왕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그 때부터 장경님께 푹 빠져버렸죠..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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