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공의 대가.
읽어 보셨습니까?
딱히 뛰어나다고 할 만한 소설은 아닙니다만 음공이라는 소재의 참신함이 돋보이지요.
제가 생각하고 있던 음공은
말 그대로 소리를 사용하는 무공이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음공의 대가는 그런 고정관념을 부수었습니다.
사실 처음 읽을 때는 유치한 제목, 허술한 묘사, 상황의 설명의 부족함 때문에 접을까 하다가 주인공 악마금이 음공을 익힐 때부터 갑자기 몰입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겠습니까. 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음공이라니! 내공을 이용한 파장의 조율이라니! 상상도 못했습니다. 소설의 단점을 매우는 특이한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이 사용하는 음공은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무공입니다. 피륙으로 구성된 사람이 음속을 넘어서 피할수가 있겠습니까. 아무런 사전 준비동작이 없는 무공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흥미로운 설정이지요.
아쉬운 점은 이런 설정이 묘사와 상황을 전개하는 작가의 능력이 모자라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죠. 예를 들면 음공을 사용함에도 묘사자체는 기존 무협과 별 차이가 없어서 음공의 특이점을 잘 살리지 못하고, 너무 스토리에 치우친 전개는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듭니다. 신승같이 쉴새없이 몰아치는 전개라도 상황의 설명과 인물의 묘사는 충실히 하는데 반해, 음공의 대가는 그런 배려가 거의 없지요.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실 무공이라는게 지금에 와서는 상당히 정형화 되어 있는 터라 뭔가 새로운 걸 기대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음공의 대가를 보면 뭔가 더 개발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새로운 걸 찾는 분들에게 조심스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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