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현대물을 찾기가 힘든건 알지만, 그래도 자꾸 손이 갑니다. 그런데, 도대체 몇가지 능력은 왜 작가분들이 쓰시는지 모르겠어요.[감당하지 못할 짓을 한다]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먼치킨이라고해도 주인공이 갖게되면 이야기 진행이 곤란한 능력이 있습니다.
우선, 최면술이 있습니다. 주인공 맘대로 아무에게나 걸수 있는 최면술이라니, 야설이 아닌 이상 얘기거리가 안되잖아요. 그냥 주인공 최면술을 얻었다. 1년후 전세계는 주인공의 노예가 되었다. 끝
독심술은 성공은 그냥 당연한거고, 오히려 인간불신에 빠지든가, 악마가 되던가 둘중 하나일테고요. 그밖에도 능력 단 한가지 만이라도, 오히려 현실이라면 투명드래곤이 되는 능력은 웬만하시면 봉인하시는게 낮지 않을까요? 황당한게 주인공이 전능한 능력을 얻은게 개연성없는 소설속이라서 세계가 무사한 거지, 현실에서 얻었다면, 개연성을 따지면, 오히려 현실이 투명드래곤같은 세상이 될겁니다.
솔직히, 유용한 능력 하나만으로 소설을 쓰시는게 더 좋은 글이 되지 않을까요? 가령 아공간능력 하나만으로 소설을 쓰신다고 생각해 보세요. 처음엔 아공간이 가방하나만큼의 크기인데, 진행하면서 점점 커집니다. 성공담은 그걸 이용해 생기는 장점을 구상해도 충분합니다. 악인에 대한 처벌이요? 아공간에 무기를 숨기고, 계획을 짜서 완전범죄를 노립니다. 오로지, 설정은 아공간 하나이고, 나머진 다 현실 그자체로 해도 쓸 얘기는 무궁무진합니다. 다 취양문제라고 하시는게 당연합니다만, 쓰고 싶은걸 맘대로 쓰다가 오히려 장르소설이 몰락할 수도 있습니다. 독자가 감각적이고, 쾌락적인 내용만 추구하다 이게 웬 바보짓일까, 하고 떠날테니까요.
또, 돈주고 빌린 책을 중간에 접어야 하네요. 다 읽지도 못했는데, 이미 1권인데, 인간을 초월한 육체, 독심술에, 2권 시작에 최면술을 얻네요. 아직 많은 능력을 더 얻을수 있다는데, 모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열통 터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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