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울프(Wolf)
작성
12.05.14 20:49
조회
1,079

전 AOS게임 중 사이퍼즈를 합니다. 친구들이 먼저 해서 나중에 시작했죠. 맨 처음엔 당연히 못하죠. 연습하면서 실력을 길렀습니다. 그 과정 중 세컨아이디 만든 사람들이 간간이 욕을 하더군요. 컨트롤을 못 한다. ㅤㅇㅙㄹ케 허접이냐. 접어라. 이런 식으로? 그 땐 그냥 넘겼어요. 처음 할 땐 죄송하다고 말도 하고요. 제가 못하는 게 사실이니까.

그런데 시간이 꽤 지나서, 이미 짬밥 좀 먹은 친구랑 비등비등할 정도로 실력 좀 키웠습니다. 50급 이상인 클랜원들도 인정해줬고요. 오늘은 제가 웨슬리가 ㅤㄷㅚㅆ습니다. 뒤에서 총 쏘고, 구급상자 던지고, 지뢰로 상대 방해하고, 폭격으로 지원하는 역할이에요. 예전 친구들과 팀을 해서 공성을 했을 때, 1위로 20킬 넘게 해보기도 하고, 수호자나 타워 3개, 본진까지 싹 부셨습니다. 팀 실력이 받쳐주면 제일 할 맛 나는 캐릭터죠.

그런데 오늘은 같은 팀들이 제가 지원가기도 전에 싹 죽어있더군요. 좀 버텨야 뛰어가서 뭘 해주는데(신발을 최우선으로 사도, 팀 따라가기가 힘들어요), 좀 모여서 가지 괜히 흩어져서 각개격파 당하고, 원거리가 상성 최악인 근접캐하고 정면으로 맞붙고 있고, 후방에서 총이랑 수류탄 던지는 제가 공격당해도 그냥 무시하고, 튀어야할 때나 낚시 같은 때도 깊숙이 들어가서 죽어버리니 뒤따라가던 저도 죽고, 제가 가망 없는 곳 안 가고 뒤에서 중립몬스터 죽이고 있으니 안 온다고 뭐라고 하고, 난전 하고 있는데 그 안쪽에서 엊어터지고 있는 근접캐한테 구급상자 던지라고 하고...(저는 팀 가기 전에 앞쪽에 던져주거나 도망치고 있는 사람한테 던지거든요? 그 안으로 들어가 죽으란 소리?) 지뢰를 아군 도주용으로 가깝게 깔아놔도 못 오고 죽어요. 그 다음은 제 차례고요. 폭격으로 지원하려고 해도 맞붙자마자 거의 순살당해서 상대는 다 피해요.

그래도...제가 못하는 거라 생각해요. 4:5면 밀리는 게 당연하니까, 손을 빨리 못 놀린 제 탓이고, 어디로 가서 도와주는 결단력이 부족해서 그래요. 하지만...그래도 막말을 하며 저한텐 인권도 없다고 하는 거에 진짜 화가 났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질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팀플레이가 중요한 AOS 특성상 그럴 가능성은 더 클겁니다. 그래도 그렇게 연습을 하면서 실력 키워가면서 즐기는 게 AOS 아닙니까? 잘 안 맞는 사람과도 대화하고 계속 격려하면서 맞춰나가는 게 AOS 아닙니까? 게임을 즐거우라고 하지, 왜 스트레스를 받고 욕을 하는지? 꼭 시비조로 말을 시작하는 게 원칙입니까?

전 친구들끼리 하면서 욕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좀 못해도 충고를 하거나 면박은 줘도, 사람 인권 무시하면서 욕으로 도배하고 실력없다고 갈구진 않았거든요. 제 친구들도 다 그래요. 실력 없다고 욕하지 않고, 오히려 실수나 컨트롤 미스로 죽으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충고해줍니다. 죽거나 지는 게 아쉽긴 해요. 노력했는데 같은 팀이 제대로 못해서 지면 조금 화도 날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게 뭐 목숨 걸고 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 회사 이력서에 보유 코인이랑 전적이나 유니크 아이템을 적는지? 왜 그렇게 목숨 걸고 하죠? 못 하면 누가 죽입니까? 다크게이머?

친구들끼리도 '져도 어떻게 그 상황에서 지냐 ㅋㅋ 다음엔 혼자 가지 말고 같이 다녀라.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해라.' 이런 식으로 좋게 넘겨요. 실력이 딸리면 더 잘하라고 그런 식인데...AOS는 안 되겠네요. 제 멘탈이 못 견뎌요. 자신들 전략만 최고라고 치고, 거기에 팀은 생각 안하고 자기 페이스대로만 행동하고, 만약 팀원이 딸리면 무조건 대책없이 욕만 하고, 같이 안 가고 따로 가면서 먼저 죽고 나니 늦게 온 저만 탓하고...그냥 RPG를 할래요. 혼자 키우고 마음 맞는 친구끼리 파티해서 사냥하는 게 낫겠어요. 왜 멘탈 약한 사람들이 롤이나 다른 AOS를 하고 충격먹는지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Comment ' 1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5.14 20:55
    No. 1

    aos가 뭐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울프(Wolf)
    작성일
    12.05.14 20:57
    No. 2

    우리팀 vs 상대팀.
    중립몬스터가 죽으면 돈을 주고, 상대나 중립 몬스터를 죽여 얻은 코인으로 장비를 사 상대 타워와 수호자, 본진을 깨부수면 이기는 게임이에요. 워크래프트 카오스, 도타, 리그 오브 레전드가 대표적인데, 요컨대 팀플레이가 극도로 중요한 게임이에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8 임창규
    작성일
    12.05.14 20:57
    No. 3

    사이퍼즈는 AOS라 부르기 부끄러운 게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안드로
    작성일
    12.05.14 20:59
    No. 4

    사이퍼즈는 aos가 아니라 그 요소를 조금 가지고
    있는 액션게임이라고 봐야 맞을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2.05.14 20:59
    No. 5

    넥슨 게임...엘소드. 던파.,사이퍼즈 같은건 좀 말리고 싶네요...
    현금 유도화가 너무 절정인지라...
    사실 그돈이면 다른게임에서는 좀 아주 원활하게 게임이 가능할듯..
    찾아보면 재미있는 게임이 없는것도 아니고..

    또한 왜냐면...예를들어 엘소드 같은 경우엔...
    황당스럽게도 해킹당했을시 복원 자체가 아예 없거든요...
    이는 제가 이메일 문의로 직접 확인한 겁니다..;;
    저때는 2차 보안 번호도 휴대폰 잠금 설정도 없었기에..
    피씨방가서 하다가 해킹 당했더랬죠..
    그때 당한 피해가...전 아이템 현금거래는 하지 않지만 환산한다면
    몇십만원은 거뜬히 넘을 겁니다..레어 아바타 다 털리고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게임을 찾아 보세요..알피지도 좋고
    이제 오픈되는 게임들도 많은 거 같더군요
    아직 베타 테스트 중이지만 던전 스트라이커나...던전용 게임 다른거나..
    뭐 퀸즈 블레이드도..해보진 않았지만 재미있다고 하던데..

    하루에 스트레스 풀려고 한두시간 즐기는 타임에 남에게
    욕먹고 짜증나고 자신이랑 안맞다면 다른게임을 찾아보는게
    좋을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8 임창규
    작성일
    12.05.14 21:01
    No. 6

    그리고 AOS 게임의 특징이라기 보다는요.
    게임에 목숨 거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지만 한국인이 유독 많은 것 같아요. 혼자 하는 패키지 게임이 아닌 이상, 한국 사람들은 팀워크를 맞추는 경우보다는 자기 혼자 돋보이려고 하고 싶어하는 영웅심이 많고,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갇혀 있는 사람처럼 미친 듯이 합니다. 그러다가 지면 자기 잘못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타인을 흠집내어 자기 잘못을 덮으려고 해요. 자기가 실수를 더 할 수록 더 그런 거 같고요. 오히려 그 판에 잘한 사람은 볆 말 없는데 꼭 어중간하게 잘하거나 어중간하게 못했던 사람이 더 타인을 흠집내졍...... 진짜 못하고, 자기가 못한 걸 아는 사람은 찍소리도 못하는 편이궁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2.05.14 21:01
    No. 7

    아참 전 사이퍼즈를 안해봐서 사이퍼즈가 넥슨 게임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제가 알기론 사이퍼즈는 넥슨게임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음..모르겠네요
    여하튼 사이퍼즈 현금 결제 유도화가 엄청 심하다고 들었네요..
    개발이익을 뽑아내려는 게임사의 현금 유도화는 이해가 가긴하는데
    너무 도가 지나쳐서 심한건
    좀 피해야 할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울프(Wolf)
    작성일
    12.05.14 21:01
    No. 8

    임창규 님 // 네. AOS를 표방한 3인칭 액션 게임이라고 하네요.

    안드로 님 // 이하동문입니다. 넵.

    소울블루 님 // 저는 자유로운 솔플이나 친구와의 파티가 가장 맞는것같아요. 다행히 내일 딱 한정판 구매날이고...오히려 잘 된 건지도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8 임창규
    작성일
    12.05.14 21:04
    No. 9

    울프님, 지금 디아블로3 한정판 사는 거 힘들지 않을까요? ㄷㄷ.
    애초에 저는 집 근처에 디아블로3 한정판 물량이 안 온다고 해서 그냥 디지털로 사부렸지만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울프(Wolf)
    작성일
    12.05.14 21:10
    No. 10

    소울블루 님 // 넥슨. 던파. 네이버네요. 애초에 AOS가 순수 실력이라면 아이템이나 특성세팅도 없어야 할텐데, 넥슨이 거기다 아바타까지 집어넣어서 현금 결제 조장하고 잇네요.

    임창규 님 // 내일 9시 11번가를 노려야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샤브샤브
    작성일
    12.05.14 21:10
    No. 11

    질렀는데 ...아직도 배송중 ...디지털사기는 허전하고
    일반판 케이스가 이뻐서 질렀는데 ....15일날 하기는 틀린듯
    털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울프(Wolf)
    작성일
    12.05.14 21:14
    No. 12

    샤브샤브 님 // 오늘 블레이드 앤 소울 클로즈베타 응모에 오토마우스로 도전한 제 친구가 매크로에 발렸습죠...그러니 저도 내일 그렇게 되면...OTL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05.14 21:56
    No. 13

    AOS요? 공산주의 실패 원인을 처절하게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게임 종류지요. 내가 암만 잘해봐야 팀원이 의욕없으면 ㅈ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2.05.14 22:37
    No. 14

    롤이야말로 aos최고의 멘붕게임. 시스템을 고칠 필요가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교공
    작성일
    12.05.14 22:49
    No. 15

    사이퍼즈 하다가 LOL하니 오히려 재미를 못 느끼겠던데요.
    물론 넥슨으로 넘어가고 나선 사이퍼즈도 접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스승님
    작성일
    12.05.15 02:04
    No. 16

    그냥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하면 다 그런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트웰브
    작성일
    12.05.17 00:22
    No. 17

    사퍼 웨슬리는...
    힐킷만 잘 던져주고 지뢰로 아군 빠질 곳에 심어만 줘도 좋긴 한데..
    진짜 개념 없는 파티원 만나면 헬입니다.
    힐킷 주기도 전에 순삭 당하고, 핵도 근접캐가 좀 모아줘야 쏘는데 이건 뭐...전투가 여기서 벌어지고, 저기서 벌어지고...완전 각개격파.
    핵 쏠 엄두가 안 나지요.
    저도 웨슬리로 18000점 넘게 해본 적 있는데, 그것도 팀이 잘 받쳐줘야 됩니다. 웨슬리는 뒤치기 방지로 지뢰 심어주고, 핵으로 트루퍼 막타 따주고...
    이런 것만 해도 욕은 안 먹습니다.
    에휴, 아무튼 사퍼도 팀 잘 만나야 되용.
    휴톤 같은 몸캐 아무리 잘 해두 딜러가 없으면 말짱 황...
    AOS는 그게 단점인 거 같습니다.
    저도 LOL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지운 상태네요 ㅎㅎ

    그런데 어제 디아를...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9690 대구 급발진 사고 이건 뭐 공포네요. ㅠㅜ +6 Lv.14 가리온[] 12.05.09 761
189689 예비군 1년차의 2012자대동원훈련 후기 Lv.1 S테스터S 12.05.09 1,080
189688 프로게이머도 그저 마법사군요. +5 Lv.1 [탈퇴계정] 12.05.09 1,060
189687 원래 알던 게임의 재발견 +15 Lv.91 그리피티 12.05.09 1,379
189686 다시다의 힘... +9 Lv.66 크크크크 12.05.09 895
189685 동물병원 원장 정말 패버리고 싶었어요. +14 Personacon 시링스 12.05.09 1,031
189684 병원가기는 여러모로 싫네요.(가벼운 거라도) +3 Personacon 적안왕 12.05.09 573
189683 으앙 휴대폰 배터리 잃어버림요 ㅜㅜ +3 Lv.26 [탈퇴계정] 12.05.09 713
189682 으앙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ㅠㅠ +5 Personacon 윤재현 12.05.09 841
189681 등산 다녀왔습니다.... ㅡㅡ? +5 Personacon 엔띠 12.05.09 623
189680 캐슬 요번편보니...(미리니름 유) +7 Lv.97 윤필담 12.05.09 723
189679 번데기먹었더니 몸이가렵고 눈이부어요 +10 Lv.4 삐딱군 12.05.09 1,048
189678 어제 어벤져스를 보았습니다. 질문포함! +13 동기부여 12.05.09 1,134
189677 등산하러 갑니다. +3 Personacon 엔띠 12.05.09 878
189676 성폭행피해자를 어떻게 해야 위로할수 있겠습니까? +16 Personacon 페르딕스 12.05.09 1,654
189675 어디 맛있는볶음밥 없을까요 +7 Lv.3 챌시 12.05.09 928
189674 ㅠㅠ 이것좀 알려주세요. +3 Lv.1 [탈퇴계정] 12.05.09 1,049
189673 일본학과 전망 +5 Lv.5 mastery북 12.05.09 967
189672 (외모)한국남자vs일본남자 +9 Lv.5 mastery북 12.05.09 1,303
189671 2-30대 성공한 한국 여성 누가 있을까요...? +11 Lv.42 인간입니다 12.05.09 1,144
189670 소설쓰고 자빠졌네 +3 Personacon 엔띠 12.05.09 1,176
189669 예비군이신 분들에게 진지하게 질문 +2 Lv.56 제복만세 12.05.09 1,106
189668 염왕화조3권을 보다가.. +3 Lv.73 조성구 12.05.08 981
189667 오토 차량 급발진 문제 ... +9 꿀도르 12.05.08 1,077
189666 방금전에 우리 귀요미 사탕이가 애교를 부리고갔어요 +6 Personacon 마존이 12.05.08 828
189665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실 수 있는 분들 피해를 최소화하기 ... +12 Lv.1 영원한노블 12.05.08 1,143
189664 우리 토끼가 다쳤어요ㅠㅠ +7 Personacon 시링스 12.05.08 1,053
189663 하하 +11 Personacon 마존이 12.05.08 958
189662 관리자 기능 ..이거 원래가..?? +4 Lv.5 mastery북 12.05.08 990
189661 룰라 고영욱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경찰 조사중.. +22 Personacon 아야가사 12.05.08 1,69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