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새벽 3시에 세수하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에서요.
씼고 있는데 옆집에서 누군가 나오는 소리가 나더랍니다.
저희 집 여름내내 화장실 창문 닫고 살았습니다. 옆집 사람 현관문에서 길가로 나가려면 저희 화장실 옆 지나야 해서 그냥 닫고 삽니다.
동생이 씻는 와중에 담배냄새가 맡아지더랍니다.
고개 들어보니 화장실 창문이 열려있었답니다.
옆집에 신혼부부 삽니다. 남편은 직업군인이고 아내는 아마도 주부입니다. 20대 후반, 30대 초반? 그리고 5, 3살 정도 되는 아들 있습니다. 그중 담배피는 건 남편뿐입니다.
옆집에서 나왔다가, 창문 열어서, 담배핀 거 옆집 아저씨인거죠.
동생이 겁에 질려서 저한테 그 사실 알렸습니다.
저 따지려고 밖에 나갔습니다. 없어요. 담배냄새 밖에 안 남아있어요.
엄마 깨우고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같이 갔어요.
제가 계속 노크했어요. 계시냐고 말했어요. 묵묵부답이에요.
엄마랑 동생이 그냥 다음에 만나면 말하잡니다. 그래서 그냥 돌아왔어요. 여동생이 그 인간 얼굴 목격한 게 아니어서 그냥 넘겼어요.
지금 당장 가서 현관문 깨부수고 싶은데. 아니, 경찰 부르고 싶은데. 실제적인 증거가 없어요.
미치겠네요.
방법이 없을까요?
일단. 그 사람이 피었을 담배꽁초 찾아다가 주웠어요. 비에 젖지도 않고, 겉면이 건조한 상태. 담배냄새도 많이 납니다. 던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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