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보면 처음에 재미있게 읽었던 글도 글이 산으로 간다던가 최소한 내 취향은 더 이상 아니라던가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경우 조용히 선작 지우고 나가시는 분들도 있고 하차댓글을 다는 경우도 있는데요, 전자야 뭐 별 문제될 게 없지만 하차댓글의 경우 그 밑에 왜 작가 기 죽이는 그런 하차댓글을 굳이 달고 가냐고 타박하는 독자님이 꼭 계십니다.
저는 조용히 선작 지우고 나가는 파여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궁금해져서 여기에 여쭙습니다.
1. 여러분은 어느 쪽이십니까? 소리없이 떠나시나요, 하차 알리고 가시나요?
2. 작가님께는 어느 쪽이 나을까요? 소리없이 떠나는 쪽이 마음의 상처가 적어 좋을까요, 하차 알리고 가는 쪽이 지금 내 글이 어딘가 잘못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자각을 줘서 좋을까요?
혹은 여태 쭉 댓글 달아오던 독자가 어느 날 갑자기 댓글도 없이 사라지는 쪽이 더 상처가 될 수도 있을까요? 굳이 하차댓글을 달 정도의 독자라면 이전에도 댓글 한두개 이상은 달았을 테니까요.
질문내용이 좀 편향된 느낌을 준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저는 정작 저 자신은 조용히 떠나는 쪽이지만, 하차댓글도 나름 독자의 의견표현이라고 생각해서 괜찮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하차댓글 비난하시는 분들 생각도 공감을 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댓글에 상처 받고 아예 잠적해 버리시는 작가님들도 여럿 봤으니까요... 돌아오세요, 흑.
그럼 답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누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지, 앞으로 나는 한 사람의 독자로서 어떻게 하는 게 좀 더 나을지를 고민해보려는 거니까 혹시라도 싸우지는 말아 주세요~(설레발)
Commen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