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남자들의 공통점이지요.
1. 아래 글들 보면 우리나라 군대와 미군을 비교하는 분이 많은데 이건 정당하지 못한 비교입니다.
강제로 가야되는 징병제와 직업으로서의 모병제를 비교하다니요.
미군은 결정적인 하자가 있을 경우 불명예제대를 시키거나 직업상의 불이익을 주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군대는요???
어쨌거나 제대만 시켜준다면 사고치고 남을 사람이 많을 겁니다.
2. 아래 글에서도 본 건데 군기와 악습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구분이 없이는 돌고도는 얘기가 될 뿐이지요.
각자가 생각하는 군기의 정도가 다르니 쓰는 글도 다를 수 밖에요.
3. 저는 1998년도 군번입니다.(보직은 K-3, 일반보병대대)
군대는 항상 과도기라 제가 군인일 때도 과도기였습니다.
구타, 가혹행위 근절을 지휘관들이 입에 달고 살았으니깐요.
사실 저는 상대적으로 좋은 고참을 많이 만나서 겨우 몇 번(?) 맞았어요.
동기 중에 상대적으로 많이 맞은 친구도 있고, 저보다 1~6개월 고참들은 정말 많이 맞았지요.
제가 이등병때 상병들이 직접 안 때리잖아요.
뭔가 실수하면 일병들을 족치는데 일병고참들이 좋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자신은 맞고도 후임병들을 안 때렸습니다.
일자형 막사에 살았는데 한쪽은 1, 2소대가, 제가 있는 쪽은 3소대, 60미리포반이 있었습니다.
포반쪽 고참들이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후임병들 때리는 걸 거짓말 안 보태고 한 번도 못 봤습니다.(우리소대는 몇 번 봤어요...ㅜ.ㅜ)
아무튼 윗 선에서 구타, 가혹행위 근절을 해주니 저나 동기들도 후임병들을 심하게 갈구거나 때릴 이유가 없었지요.
그런데 재밌는 건 제 군번 아래 후임병들이 들어오면서 자신들은 한 번도 안 맞아봤으면서 자기들보다 후임병이 제대로 못하면 구타, 가혹행위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실제로 심한 구타, 가혹행위는 못했지요. 왜냐하면 제 군번과 위의 고참들이 안 했으니깐요)
반면, 저의 중대말고 다른 중대(한 개 대대는 1, 2, 3, 4, 본부중대로 구성)에는 구타, 가혹행위가 너무 심한 곳이 있었습니다.
그 중대에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알게 된 건데 구타, 가혹행위는 기본이고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도 있다고 했지요.
제가 군 생활하는 동안 그것을 못이겨 탈영이 2번 정도 있었네요.(우리 중대말고요. 제가 제대한 후에 우리 중대도 한 번 있었는데 그 때 탈영한 사람은 멘탈이 일반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한창 군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때라 면제될 만한 사람이 입대했거든요)
구타, 가혹행위가 너무 심해서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한번은 대대적으로 조사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헌병대, 기무사령부 등 몇 개 조사단체에서 단체로 나오는 게 있지요.
4. 헐...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군기’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될 지는 모르겠는데, 구타, 가혹행위를 수반하는 군기잡는 행위는 사라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폐단을 직접 목격하니 사람이 사람이 대하는 게 아니더군요.
하지만 반대로 강제로 모인 징병제를 미군과 같이 마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수가 있으니 제제방법(규정에 의한 얼차려, 휴가박탈 및 날짜줄이기 등???)은 필요하다가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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