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김연아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워낙에 모든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인정받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서 스포츠를 싫어하는 사람이 나타낼 수 있는 것치고는 최대한의 응원을 보내어 왔었다.
그러니까 김연아의 연기를 일부러 시간 맞춰 보려고까지는 하지 않아도 가만 있는 내 앞에 ‘자, 구경들 하시오’ 하고 동영상이 나타나면 잠깐 감상하며 흐뭇한 아빠 미소를 짓곤 했다는 소리다.
(그래 봤자 온 세계가 모두 인정하는 김연아의 연기나 본선 진출도 못할 정도의 무명 선수의 연기나 내 둔한 눈에는 뭐가 다른지조차 파악이 안 되었지만.)
그런 김연아에게 안티가 꽤 있는 것 같다.
이해가 안 된다.
아니,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니 얼마나 대견한가 말이다.
그런 대견한 애를 왜 저렇게 헐뜯는 거지?
돈연아? 김연아가 그렇게 돈을 많이 밝혔나?
돈 싫은 사람이 과연 어디 있다고.
설령 김연아가 돈을 좀 밝혔다 치자. 그래도 어디까지나 자기 능력으로, 그리고 정직한 방법으로 번 돈을 욕할 이유가 왜 있을까?
듣자 하니 피겨라는 게 꽤 돈이 많이 들어가는 스포츠라던데, 다른 나라 선수들처럼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기 능력으로 그 돈을 확보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미안했으면 미안했지 돈을 많이 번다고 욕을 하다니?
이번에 김.... 김원중인가? 아무튼 하키 선수와 김연아가 연인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안티들이 또 헐뜯어 댄다.
납득이 안 간다.
김연아가 올해 몇 살이지? 스물....셋? 넷?
암튼 아직 어린 여자애다.
젊은 애가 남자를 사귄다는데 그게 왜 욕할 거리가 되는 것일까?
이미지 추락? 연애를 하는 것이 정상인 젊은 나이의 여자애가 연애를 한다고 이미지가 왜 추락해?
세상엔 참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
자신에게 아무 피해도 주지 않고, 그저 그 자신의 능력을 열심히 갈고 닦아 쭉쭉 뻗어나갔을 뿐인 사람을 저렇게 헐뜯으면 자기 삶에 무슨 이로움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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