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장르 소설 1권분량이라면 무언가 작가 자신이 전개하는 메인 스토리 전개 관련 부분이 일정 분량 이상 할당이 되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요? 최근 본 소설들은 이야기 전개가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개는 한 문장씩 읽다보면 어느새 반 권 이상 볼 정도로 술술 잘 읽힙니다. 그런데 계속 읽다보면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래, 이런 일을 겪는구나. 그래,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지. 그런데 왜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지? 내가 지금 궁금한 내용은 그게 아닌데’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주인공 위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혀 앞으로 나가지 않고 자꾸 주변만 훑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부터 이와 같은 감상이 많이 들곤 했는데 오늘 이든25권을 읽고 나니 더 심해지네요. 판타지 소설을 볼 때 주인공이 어떤 위기에 처하고 어떻게 역경을 헤쳐나가는지 보고 싶은데 도대체 뭐를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네요. 심하게 말해서 1권 분량이 부족대이동하고 현대로 돌아와 보고 받고 무공 봐주고 연인과 붕가붕가하고 끝이네요. 아니 뭔가 사랑의 위기가 온 것도 아니고 비 온 뒤 땅 굳는 것처럼 사랑이 깊어지는 장면도 아닌데 왜 이곳저곳 다니면서 주인공이 히히덕거리면서 붕가하는 장면을 봐야하는 것인지 하아. 사랑 장면도 뭔가 제 눈에는 상당히 천박해 보입니다. 오랜만에 왔더니 끌리네 꾹 그래 너도 오랜만 꾹;; 아니 무슨 일수도장 찍는 것도 아니고.
밤이라 그런지 심하게 횡설수설하는 것 같은데 작가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3권을 썼는데 2권을 보고 4권을 보는데도 매끄럽지는 않더라도 전반적인 이야기가 이해가 된다면 그 3권은 필요없는 책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좀 더 자신이 쓰고 싶고 좋아하는 이야기를 충만하게 전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야밤에 답답함이 폭주한 1인의 헛소리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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