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소설 둘 중 한개를 보라고 하면
그림으로 되어 있어 공간 배경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인물들도 어떤 감정인지 바로 알수있는 만화를 볼 것 같은데
근데 일부는 소설을 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 만화보다 소설을 더 많이 찾고 흥미있게 볼까요?
그런것을 연구해서 소설 쓰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만화와 소설 둘 중 한개를 보라고 하면
그림으로 되어 있어 공간 배경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인물들도 어떤 감정인지 바로 알수있는 만화를 볼 것 같은데
근데 일부는 소설을 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 만화보다 소설을 더 많이 찾고 흥미있게 볼까요?
그런것을 연구해서 소설 쓰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아요.
소설과. 만화책과. 만화(애니메이션). 상상의 요소중. 하나씩을 추가시키는형태입니다. 소설에서 이미지를 고정시킨것이 만화책. 만화책에서 소리와. 이어짐을 추가시킨것이 애니메이션. 상상의 요소가 하나씩 더 줄어들게되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절대적인 재미는 소설쪽이 큽니다. 뇌라는 어떤것보다 뛰어난 출력장치가 최상의 출력을 보여주니까요. 하지만 어렵습니다. 뇌의 활동은 의외로 고기능이라서. 그래서 차이가 나죠. 재미면에서만 따졌을때는. 소설이 높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수용성이 쉽다라는 것을 재미에 추가시키기에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이 인기가 좀 더 있을뿐.
소설과 만화는 그 시작점이 같지 않다는 걸 유의하셔야 합니다. 소설이 먼저고, 만화는 나중이죠. 이 '전통'은 소설이 갖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하루이틀 먼저 선점한 것도 아니고 상당히 많은 세월의 차이가 있죠.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층위'입니다. 소설은 상위 계층의 전유물에서 서서히 하위 계층으로 퍼져내려온 것이지만, 만화는 굳이 그렇지 않습니다. (혹 실상 만화 역시 상위 계층의 전유물이었다 할지라도 (제 지식이 완전한 건 아니니까요.) 현재의 대중적 인식이 그렇지 않다는 게 중요합니다.) 이는 소위 순문학이란 장르의 자부심이 잘 나타내주고 있죠. 그네의 핵심 주장이 그거 아닙니까? '순문학은 고급 문화.' 이거 하나로 다 설명되죠. 하지만 돌려 말하면 이 얘기도 됩니다. '문학은 고급 문화.' 근데 이 고급이란 단어가 꽤나 마성이 강하단 말이죠. 보통이 아닙니다. 괜히 여자들이 명품에 솜털까지 떨어가며 감동하는 게 아니거든요. 장르 문학이, 장르 문학이란 이런 (제 기준에서) 다소 애매한 이름을 자처하면서까지 '기존 문학'으로 편입되려고 몸부림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Gauss님의 의견에 추가하는 사족입니다.
어떤 것이든 대중적이 되려면 쉬워져야 합니다. 근데 쉬워지려면 어려워지는 단계를 선행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수용하는 대중에겐 쉽지만 창작하는 작자에겐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네? 더 모르겠다고요?
그럼 이렇게 설명해 볼게요. 1+1이 2라는 걸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그 원리를 설명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1+1이 2라는 걸 아는 사람을 (가), 모르는 사람을 (나)라고 합시다. (가)는 답을 아니까, 그냥 1+1은 2야, 라고 (나)에게 말해줘도 됩니다. 하지만 이 고급 문화를 (나)의 교육 수준(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가)는 쉽게 풀어야 하고, 이를 위해 많은 장치, 즉 일정한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미 완성된 진리를 알아 들을 수 있도록 거꾸로 풀어내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 거죠. 근데,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이미 (내게 있언) 너무도 당연한 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남을 위해 풀어낸다는 건 정말 미치고 팔짝 뛰도록 환장할 일입니다. 어쨌든 이 과정에서 일종의 틀, 즉 '공식'이 발생합니다. 우리는 달리 클리셰라고도 하죠.
전에 누군가 "톨킨의 작품이 그토록 상세하다 못해 지겹도록 수사가 많은 이유가, 새로운 장르를 맞이한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장치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낯선 게 익숙하게 되기까지, 즉 하나의 클리셰가 성립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리고 그때까지 창작자는 많은 고난을 겪어야만 합니다.(마치 하나의 식을 증명하려고 평생을 바쳤던 선대의 많은 수학자처럼요.) 이게 바로 [쉽기 위해 어려워지는 단계]입니다.
근데 다시금 말씀드리건대 이 과정을 거치며 발생한 '공식', 이게 후대에 문제가 됩니다. 선대가 피똥 싸며 만든 공식은, 즉 틀은 반드시 후대의 사고력에 제한을 가합니다. 다시 말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담을 애써 허물고 문을 달아줬더니, 그 문으로만 애들이 (아무런 고민없이) 드나드는 겁니다. (혹은 고속도로 뚫렸다고 돌아가는 길은 보지도 않고 거기로만 죽어라 다닌다든지.) 공식은 신성이요 외도는 사탄이리니! 이게 바로 클리셰의 늪입니다. 네.
아무튼 그럼 이제 세상이 딱 둘로 나뉩니다. 쉽고 익숙하지만 자유도가 낮은 것과 어렵고 낯설지만 자유도가 높은 것. 보통 사람들은 앞의 경우에 만족하고 머물러 버리죠. 하지만 후자를 오래 접한 사람들은 압니다. 어렵고 낯선 것도 결국엔 익숙해진다는 걸. 과도기만 잘 넘기면 그 높은 자유도가 (그 고생보다) 더욱 큰 보상(만족)을 안겨준다는 걸. 만화는 선자고 문학은 후자입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소설이 여지껏 그 맥을 잇고 있다 생각합니다.
소설은 글로 표현하니 깊이가 있고, 만화나 영화는 장면으로 표현하니 이해하기 쉽고 화려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연을 쫓는 아이'(원제는 The Kite Runner)라는 소설책이 있습니다. 영화화도 된 물건인데, 전 영화를 보고 너무 실망했어요.
소설책은 주인공의 감정 묘사를 정말 제대로 표현했는데, 영화는 그런걸 대부분 생략했더군요.("독백이나 대사로 표현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의문을 가지실 지도 모르겠는데, 사실 영화라는건 장면을 통해 표현하는 것인지라...오히려 독백이나 대사가 남발하면 더 망했을듯.)
다만 만화책이나 게임의 영향을 주로 받은 한국의 양판소들은 이런 주인공의 내면 표현보단 전투 장면 등에 더 묘사를 공들이죠.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쨌든 소설이나 만화, 영화 모두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국만화 그림이 더러워서 눈 아파서 못 보죠...
야모 박모 등등...
물론 시장이 안좋아서 형편이 어려우니 다작 등등 이 여건의 문제로 남아 있겠지만 ...
저 어렸을때 만화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요즘 한국만화 보기가 너무 어려워요.
더럽게 못그려 짜증나는 배경. 발로그린듯한 캐릭터... 물론 볼만한 인디만화들이나 공들인 작품만화들은 간간이 있지만
많이 활성화 되지 못했고...
어쨋던 소설보다 멋진 만화가 있고 영화화 되는 만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만화보다 더 읽기가 행복한 소설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 한국 출판현황에서 저에게는 소설이 더 편하고 끌리는 군요.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