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기로도 '까리하다'는 '멋지다'의 은어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15-20년전쯤부터 학교 일진(일명 노는애들)들이 주로 쓰는 은어로 알고 있죠.
절대 사투리가 아니에요. 증거로 우리바로 윗대 어른들에게 뜻을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모르지요.
그런데 요즘 방송에서 경상도출신의 젊은 연예인들이 까리하다를 부산사투리라고 밀고있는거 보니, 한숨이 나와서요.
제 때는 진짜 반에서 공부못하고, 밖으로 나도는 애들이나 쓰는 은어였거든요.
그게 방송타고 사투리로 둔갑하고 있으니 답답할 수 밖에요.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혐오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학창시절 일진들이 교실뒷편에서, 주말에 오토바이몰고 뒷좌석에 여자태워서 바다가서 따먹었다니 뭐니 음담패설을 질리지도 않게 떠들어대는데.
거기서 가장 자주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까리하다였죠.
예를 들면, 이번에 따먹은 가스나(여자)가 까리하더라 등등등
여튼 까리하다를 사투리라 우기던 연예인들 참. . .학창시절에는 놀던아이였다는 걸 셀프인증하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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