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정담에 자주 보이는 스포츠에 있어서 선천적인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의 결합만이 최고의 결과를 나타낸다라는 내용의 글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수많은 재능 소유자들 중에서도 정말 피 같은 노력을 해야 성공하는 스포츠의 세계에 기구한 사연이나 우연 같은 걸로 이능을 가지게 된 주인공이 갑자기 뛰어 들어와 대성공하는 현대 판타지의 다른 갈래 중 하나인 스포츠 판타지를 개인적으로 저는 도저히 받아들이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렇다고 요새 현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 혼자 이능류의 현대 판타지는 받아들이냐? 것도 좀 힘들군요.)
결국 현대 판타지류는 어반 리전드 류가 아닌(워메이지나 월야환담 같은 류를 어반이라고 분류했을때 말이죠) 일반 홀로 이능 현대판타지 중에 중도하차 하지 않은게 없네요.. 이건 필력이 문제가 아니라 소장르의 한계라고 할까요?
요새 유행하는 이른바 무한 솔로 갑질 현판은 저에게는 마치 패키지 게임에 치트키나 트레이너로 수치조정하고 혼자 싹 쓸어버리는 플레이를 연상시키더군요.
그냥 화려한 그래픽과 스토리와 여러가지 타격감을 즐기는 쾌감은 있겠지만 ‘게임성' 면에서는 완전 바닥을 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바빠서 시간은 없지만 명작이라서 짧은 시간에 맛보고 빠지고 싶다 외에는 그리 큰 의미가 있는 게임 플레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이런 플레이 가끔하긴 합니다. 노가다가 필수인 밸런스 조절 실패의 패키지인 경우에 시간 아까워서 말이죠.)
다시 스포츠 판타지 이야기로 돌아와서 몇년전에 저녁 10시쯤에 선린상고(지금은 인터넷고등학교 이런 이름이던데) 근처를 지나가다가 보니 운동장이 조명으로 환하더군요 뭔가 하고 확인해 봤더니 그 시간에 개인 훈련 하는 어린 야구선수들이 잔뜩 있더군요. 그런데 그 선수들 하 정말 빡세게 훈련하더군요. 그런데 저 열심히 하는 선수 들중에 1년에 1~2명 나오는게 프로선수일테고(아무리 야구명문고라도 그 정도면 많은거겠죠?) 그중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드물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공부가 그래도 제일 만만한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피와 땀이 넘치는 세계에 어떤 방식으로건 얻어진 이능으로 남들을 농락하는 이야기는 어떻게 포장하더라도 받아들이기가 힘들더군요 저는..
그래서 다른 제안을 하나 한다면 정말 작가분들이 스포츠 이능물을 쓰고 싶다면.. 차라리 축구왕 슛돌이나 피구왕통키 류의 모두에게 허용되는 이능물은 어떨까요? 이건 스포츠 판타지류의 어반 쪽으로 받아들여서 나름 공정함이 보이는데 말이죠.
아무튼 문피아 여러분들은 이런 류의 스포츠 판타지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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