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있던 일과 더불어서.
제 개인적인 생활 중
‘제가 주장하는 비평의 정의’에 대해 어느 분이 거하게 태클을 거셨습니다.
그것을 아주 제대로 잡아버리기 위해서 어젠가 그제, 서점 가서 봤다는 책이 바로
비평 이론의 모든 것 신비평부터 퀴어비평까지
그림 하나 없이 빡빡한 텍스트로만 980p 가량...
(두 개 붙이면 정사각형 수준의 두께)
가격 31000원. 산다고 해도 차마 다 읽을 자신이 없어서 구입은 패쓰......
한 시간 넘게 봤지만,
‘비평의 정의’에 대해 단순명료하게 가르쳐주는 부분은 없더군요.
때문에 가벼운 식의 설명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걸 말하자면.........
‘비평을 하려면, 해당 작품을 읽기 전에 작가의 전작들을 읽어본다. 그리고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나라와 시대상, 당시의 사회문화들을 알아본다. 그래야만 그 작가의 성향을 파악하여 그 글을 완전하게 분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평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 글을 분해하여 작가의 의도를 알아내려는 의도...
다만 작가가 심어놓은 의도와 독자(비평가)의 해석이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이 의도의 오류(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40048&cid=3423&categoryId=3423)
즉. 작가 자체가 의도 없이 마구 써내려간 글은 비평 하다가 욕이 나와서 비난으로 치닫게 된다는 소리....
비평이론은 하나둘이 아니라 엄청나게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을 적자면, 정신분석 비평으로.
꿈 속에서 인물 A가 인물 B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이때 총을 겨눈다는 행위는 성적 욕구를 분출하고 싶다는 의미이기에, 작품 내에서 머지않아 A는 B에게 성적 욕구를 해결(하려는 시도라도) 해야한다.
꿈 하나에... 저딴 행위에 저딴 해석을 합니다......
프로이트의 거세불안(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29530&cid=272&categoryId=272)이라는 기겁할 단어도 엄청나게 나옵니다 ㅡㅡ;
비평이론(엄청나게 많지만)이 확립되던 시기에 그것에 영향을 준 대중작품들이, 그 작가들이 작품의 문장 하나하나에 이러한 의미를 부여해버렸기에 그 시기에 확립된 비평이론을 적용하여 비평하면 주인공들은 남색가라던가 어머니에게 욕망을 품어 아버지에게 거세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친절한 비평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인공 병신 만들고 싶지 않으면 그냥 비평요청하지 맙시다.........
그냥 감상문 적어달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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