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몇번 보았는데
너무너무 이쁘고 러블리한 청순매력을 가진 여성이었습니다
제 아는형이 몇일동안 같은편의점을 들락거리며 그녀의 눈에
들기위해 노력햇지요.
훗날 듣기로 그녀는 여대생이었고 잠깐 하루3시간만 파트타임으로 일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형은 마음을 졸이다가 결국 고백해버렸다고 합니다.
'저, 저기요. 제가요 정말 이런 사람은 아닌데요
정말 제 이상형이세요. 연락처좀 주실수 있나요'
'아, 저 공부도해야되구요 남자친구가 있네요 죄송합니다.'
형을 한번 바라보더니 너무도 유연하게 대처해버린 그녀는
이런경험이 많았나봐요. 형은 상심하고 터덜거리며 나와서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은 순수한 형이라 그 서글픈 마음이
제 마음 까지도 전해져서 저까지 울적해졌는데요 그래서
술이나 한잔하기로 하고 나갓습니다
한 빠에서 그렇게 술을 먹고있는데 형이 갑자기 깜짝놀라는 겁니다.
놀랍게도 술집에 오늘 형을 이렇게 술푸게 만든 그녀가 있었던거죠
형은 어쩔줄 몰라햇지만 저는 그쪽 테이블로 다가갔습니다.
마침 여자둘만 있었거든요.
'괜찮으시다면 같이 합석하실래요? 남자둘이 너무 우울하네요
술은 저희가 쏩니다.'
공짜라면 다 먹히는 세상이 된건지 너무도 흔쾌히 허락하는 둘
아니 오히려 살짝 기뻐하는 둘을 보며 저는 혹시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분위기는 술을적당히 먹어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형은 사색에 잠겨 고개를 푹수그린채 홀로 술만마셧고
그녀는 형을 보고는 고개를 조금 갸웃거린후 그제야
생각이 난듯 인상을 찌푸리는게 보였죠
곧 둘이서 화장실에 간다며 떠나버렸을때 무슨 얘기가
오갈지 어느정도는 예상이 됫습니다
저놈이야 나한테 작업걸던 xx같은놈 완전 찌질해
그냥술이나 얻어먹자 공짜잖아
뭐 대충 이런얘기였겠죠
'근데 왜 그쪽은 술을 안드세요?'
화장실에서 돌아와서 이런저런얘길 하던와중에 그녀의
친구가 그렇게 물어봣죠 운전을 해야하니까 안먹은건데
'운동을 하고있어서 알코올은 먹으면 안됩니다'
물론 술먹은 것처럼 분위기 만드는건 자신잇는놈이라
여성두분과 저혼자의 얘기는 죽이맞는것처럼 잘 진행됫습니다
형은 너무순해 빠져서 이런상황에서도 쥐죽은듯 조용히 있었죠
눈도못마주치구요
그리고 술자리가 끝나고 나갈때 계산서를 보니 50만8천원가량이
찍혀잇더군요 알고보니 여자측에서 친구들 몇명이 더 잇엇다가
간 상태였나 봐요. 꽃뱀같은 느낌이엇습니다 괘씸햇구요
진작 미리 얘길 해주던가 할수도 있었을텐데 나갈때까지 모른척이라니
전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듯 형에게 넘겼습니다.
'형 계산좀요'
'응 그래 이리줘'
일시불로 결제를 하고 나가면서 잘먹엇다며 사라지려하는 둘을
붙잡았습니다.
'두분 저희가 대려다 드릴께요 차도 끊겼는데'
'아뇨 택시비는 저희도 있네요'
'아 그런게 아니라 저희차가 잇거든요'
오랜단골이라 빠의 바텐더 형님이 주차된 곳에서 차를 꺼내다 주었습니다.
형차가 있었는데 BMW528i 였습니다
'형님 많이 취하셧으니까 동생이 잘좀 모셔다 드려'
빠의 형에게 알겟다고 말하고 저는 눈이 똥그래진
두분의 숙녀분들을 태우고 집에 모셔다 드린뒤 형을 댁에
모셔다 드리고 차를 넣어놧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다음날 부터의 폭풍문자
번호를 딴건 저인데 왜 저에게 그형질문을 그렇게 하는건지
역시 그녀들도 속물이엇나 봅니다
결국은 형을 달래 그녀가 보잔다고 그 편의점에 다시갓더니
음료수하나씩을 건네주며 그날 바래다 줘서 고맙다는둥의
말을 하는 그녀를 보면서도 형의 반응은 그저 싸늘하기만 햇죠
'잘 먹엇습니다. 그럼 이만'
그렇게 돌아서는 형을 향해 한마디를 하더군요
'연락할게요!'
입술을 꼭 깨무는게 자존심이 좀 상한것처럼 보이더군요
지금은 형에게 듣기로 귀찮게 전화질에 문자까지 한다고
절 약간 원망하는듯 보였습니다만
세상일이란건 이래서 재밋는것 같습니다
그냥 이유모르게 속이시원해서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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