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조용히 작품만 감상하는 눈팅족이지만 이젠 너무한다 싶어 글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꼭 드라마 시청률을 높일려고 아이돌을 쓰는 것 처럼 인기몰이를 위해 현대인을 가져다 쓰는 작품들을 보면 이건 아니다 싶네요.
작품들을 보다보면 진짜 10개 작품 중 5개는 현대인이 출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도 현대인 저기도 현대인.... 물론 현대인이 나오는 게 독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어느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지만 그래도 꼭 현대인을 주인공으로 해서 소설을 써야 했냐 싶은 작품들 보면 참....
굳이 현대인을 안쓰고도 원활한 진행이 가능한데도 몇몇 작품들은 기어히 넣더군요. 어떤 작품은 현대인을 주인공으로 해놓고 어설픈 지식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그 세계의 지식에 맞춰 살게끔 하는데 이러면 그냥 그 세계 인물을 써도 무방한데 말이죠.
소설은, 특히나 판타지 또는 무협 같은 장르 소설은 창조가 생명이죠. 작가가 기존의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무언가를 생각하고 그 생각을 글로 다듬어서 독자가 상상 할 수 있게끔 하는게 훌륭한 작품인겁니다. 매끄러운 문장력이라든지 이런 건 그 다음입니다. 그런데 “남들이 이러한 소재를 써서 인기가 많으니 나도 이런 소재를 써야 겠다” 이런 사고는 참으로 일차원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물론 모든 작가 분들이 이렇다는 건 아니지만 일부 소설들 보면 소설 전개 또한 진부합니다. 항상 현대인이 뭔 사고로 죽어서 차원을 넘어와서 영지 귀족에게 발견이 되거나 또는 기연을 얻어 용병 혹은 기사가 되고 전자가 됬든 후자가 됬든 영지를 받게 되어 결국 영지물이 됩니다. 이 패턴은 정말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 아닙니까? 독자가 스스로 하여끔 소설을 보면서 그 내용과 그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뭘까 하며 상상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한국의 막장 드라마처럼 그 뒷 내용이 눈에 선합니다. 이러면 독자로써는 작품을 감상할 맛이 날래야 날 수가 없지요.
그러니 제발 굳이 현대인을 안 써도 된다면 그 현대인은 그냥 자기세계에 살게 냅 둡시다. 괜한 고생시키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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