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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6 너는니운명
작성
13.09.05 03:30
조회
2,039

평소에는 조용히 작품만 감상하는 눈팅족이지만 이젠 너무한다 싶어 글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꼭 드라마 시청률을 높일려고 아이돌을 쓰는 것 처럼 인기몰이를 위해 현대인을 가져다 쓰는 작품들을 보면 이건 아니다 싶네요.

작품들을 보다보면 진짜 10개 작품 중 5개는 현대인이 출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도 현대인 저기도 현대인.... 물론 현대인이 나오는 게 독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어느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지만 그래도 꼭 현대인을 주인공으로 해서 소설을 써야 했냐 싶은 작품들 보면 참....

굳이 현대인을 안쓰고도 원활한 진행이 가능한데도 몇몇 작품들은 기어히 넣더군요. 어떤 작품은 현대인을 주인공으로 해놓고 어설픈 지식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그 세계의 지식에 맞춰 살게끔 하는데 이러면 그냥 그 세계 인물을 써도 무방한데 말이죠.

소설은, 특히나 판타지 또는 무협 같은 장르 소설은 창조가 생명이죠. 작가가 기존의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무언가를 생각하고 그 생각을 글로 다듬어서 독자가 상상 할 수 있게끔 하는게 훌륭한 작품인겁니다. 매끄러운 문장력이라든지 이런 건 그 다음입니다. 그런데 “남들이 이러한 소재를 써서 인기가 많으니 나도 이런 소재를 써야 겠다” 이런 사고는 참으로 일차원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물론 모든 작가 분들이 이렇다는 건 아니지만 일부 소설들 보면 소설 전개 또한 진부합니다. 항상 현대인이 뭔 사고로 죽어서 차원을 넘어와서 영지 귀족에게 발견이 되거나 또는 기연을 얻어 용병 혹은 기사가 되고 전자가 됬든 후자가 됬든 영지를 받게 되어 결국 영지물이 됩니다. 이 패턴은 정말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 아닙니까?  독자가 스스로 하여끔 소설을 보면서 그 내용과 그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뭘까 하며 상상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한국의 막장 드라마처럼 그 뒷 내용이 눈에 선합니다. 이러면 독자로써는 작품을 감상할 맛이 날래야 날 수가 없지요.

그러니 제발 굳이 현대인을 안 써도 된다면 그 현대인은 그냥 자기세계에 살게 냅 둡시다.  괜한 고생시키지 말자구요.

 


Comment ' 10

  • 작성자
    Lv.77 투실투실
    작성일
    13.09.05 03:52
    No. 1

    나도 모르게 추천버튼을 찾고있었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05 04:53
    No. 2

    뭐 진부해보이긴 하지만 요새 나오는 작품들 대부분이 현대시대or 현대주인공or현대인의 정신체 등등 어느 한부분은 꼭 현대의xx 를 포함한 요소를 가지고있죠
    없는 소설 찾기가 오히려 힘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05 04:59
    No. 3

    현대의xx가 그나마 적은쪽이 무협인데
    뭐 유료란 성적만 보셔도 아시듯이 현대의 xx가 안들어가면 좀 힘든게 사실인지라
    이런경향이 왠만해선 꺽이진 않을거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9.05 06:25
    No. 4

    음 사실 현대인이 넘어가거나 현대로 뭐가 넘어오고 하는 것이 일종의 기본적, 고전적인 우리들의 대리만족 수단이죠...
    그만큼 소재가 흔하면서도 많이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9.05 06:45
    No. 5

    신선을 따라가 바둑 한판 구경 했는데 도끼자루 썪는지 몰랐다더라.
    (그래서 천도복숭아라는 영약을 줘서 내려보냈다는 최초의 현대-당시로치면-판타지가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9.05 06:47
    No. 6

    일명 현대판타지(당시기준) 중 기연물 + 시간물? (몇 분이 인세에선 몇년이니까)
    평형세계이론?
    초끈이론? 이런것도 다 들어가 있는건가?
    크크크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09.05 07:11
    No. 7

    뻔해지는 건 꼭 현대인이 넘어가서 때문은 아닙니다. 그냥 글이 뻔해서 그런거지요. 현대인이 넘어간다는 설정이 극 전개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현대인이 그 당시의 사람들보다 사고가 많이 확장되어 있으니까요. 과거의 사람이 현대에 오면 부적응자가 되겠지만 현대의 사람이 과거로 가면 혁명가가 될 확률이 높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멈춰선다
    작성일
    13.09.05 08:00
    No. 8

    사실 저는 요즘 '아, 현대인에서부터 시작할 걸 그랬다.'라는 후회를 가끔 하곤 합니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우겨넣기가 되므로 fai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3.09.05 09:51
    No. 9

    저는 영지물이니 검기니 마법이니 하는거 아이템으로밖언 안보는데;;;
    어차피 저는 뭘 쓰든 제 취향과 세계관이 개입되게 돼 있기 때문에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9.05 10:03
    No. 10

    무슨무슨 물이고 뭐고 뭐고 무슨 세계관에 뭘 하던간에...
    결국 작가가 뭘 보여주고,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그리고 그 능력의 차이가 작품의 차이를 결정하므로 사실 전 뭘 쓰더라도 좋은 글만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만, 현대관련 소재나 대체역사 관련 소재가 증가했었는데 그 소재가 너무 흔하거나 혹은 조금 망작들이 보이기 때문에 그쪽 분류를 잘 안보게 되는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 의견이고 저도 최근에 와서 조금 관심을 가지고 다시 보는데 좋은 작품들이 많더군요. 너무 편견을 가지고 접근하면 오히려 좋은 글도 잘 안읽힌달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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