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냥 모른 척 조용히 있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압니다.
하지만 제 성격상 그러지를 못해서...
일단 제 입장은 매우 모호합니다.
전 작가들의 대선배가 됩니다.
올해로 30년이 훌쩍 넘긴 셈이니 그렇게 되어 버렸더군요.
그러니 후배들을 챙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작가이면서 또 여기 문피아의 최고책임자입니다.
문피아 자체의 위상이나 운영의 공정 등에 대해서 객관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않을 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무조건 작가 편. 무조건 독자 편.
이게 불가능한 거라서 중간에서 아주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비평이나 비난, 감상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열린 상태입니다.
뭐 저도 욕 듣고 뭐라고 하면 당연히 기분 나쁘지만 어쩌겠습니까? 책을 냈으니 책에 대한 평가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책에 국한되어 함이 마땅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제 기본적인 생각이고 이 부분은 거의 모든 분들이 동의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여 문피아 2.1에서는 그런 시스템이 마련될 겁니다.
그게 지금 여러분들께 제가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우리쪽에는 아직까지 없었던 그런 시스템을 마련해서 작가의 답답함이나 독자의 답답함을 한 발 물러나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고자 준비중입니다.
다만 제가 부탁드릴 수 있는 부분은...
화가 나는 부분,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이 있더라도 그걸 책에만 국한 시켜주시면 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과도기라고 보는 것이니...
또한 문피아 2.0부터는 시스템이 달라질 거라서 작가들도 감수하는 바가 있게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조금 넓혀서 조금 편하게 보시면 모든 게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습니다.
앙앙불낙, 짜증은 접어두시고...
좋은 저녁들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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