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에 이은 놀거리입니다.
참고로 전 88 올림픽둥이 남자라는...
1. 문방구 앞 오락기
지금도 있습니다. 중학교때까진 얼추 했는데 고등학교때부턴 쪽팔려서 못 했다죠. 사양해가는 오락실 사업의 활로 중 하나이자 신이 내린 마케팅이 아닐수 없습니다.
2. 팽이
채찍으로 쳐서 돌리는 팽이는 제 아버지 세대의 팽이이고, 제 세대는 줄로 감아서 돌리는 팽이죠. 아마 저보다 열살 많은분들까진 하셨을 겁니다.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때까진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안하는것 같더군요. 팽이는 당연히 오래 돌려야 이기는 게임이고 가위바위보로 정해서 이긴순으로 가장 늦게 팽이를 놓게 되는데 룰에 따라 박치기가 되는 룰과 단순히 오래 돌리기 룰이 있었답니다. 문제는 박치기 룰에서 찍기라고 해서 팽이에 감긴 줄을 풀면서 먼저 돌고있는 팽이를 쾅 찍는 기술이 있는데 이거때매 팽이가 박살나서 싸움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는.. 그리고 쇠팽이라 불리는 캐사기 팽이가 생각이 나는데 2000원짜리이고, 말 그대로 통쇠로 되어있고 옆면에 조그마한 돌기가 나와서 부딪히면 다른 팽이들 다 나가떨어지죠. 근데 웃긴건 88올림픽팽이라고 해서 고무로 된 싸구려 팽이가 이 쇠팽이의 유일한 대항마였음. 쇠팽이 같은 파괴력은 없는데 더럽게 끈질겨서 상대적으로 무거운 쇠팽이가 용을 쓰건 포스를 줄줄 내뿜건 가만히 지켜보면서 끝내 지구력으로 살아남거든요.
3. 미니카
당시 여러 미니카 만화들이 방영되며 유행 했습니다. 문방구 앞에 보통 미니카 트랙이 있었는데 놀이공원 청룡열차처럼 360회전이 가능한 트랙이 있으면 그 문방구는 인기 문방구가 됩니다. 또 애들이 저마다 자기 미니카가 그 360를 넘을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추진력이 좋냐 안 좋냐로 묘한 자존심 싸움을 벌였던 ㅋㅋ 그리고 애들이 조금이라도 더 추진력을 더 내보겠다고 외관 케이스 뜯어서 버리고 건전지 고정은 고무줄로 칭칭 감고 다녔던게 생각 납니다.
4. BB탄총
가장 위험하고 싸움도 많이났던 장난감입니다. 지금은 좀 단속이나 기준이 빡새져서(실명사고 등이 언론에 노출된 영향. 덕분에 서바이벌 애호가들은 무지 안타까워한다는) 말 그대로 장난감입니다만 저희땐 그런거 없던지 아니면 있어도 지켜지지 않았어요. 게다가 총 분해해서 안에 스프링 실린더 부분에 휴지를 끼워놓는 간단한 개조만으로 데미지가 갓뎀! 잘못 맞으면 피멍까지 드는 괴물총이 되곤 했답니다.
5. 다마고치
포멧몬스터나 디지몬 같은 만화를 삐삐 모양의 오락기로 만든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육성법에 따라 진화를 다르게 하는데 똥싸도 잘 안 치워지면 똥몬이 되고 불 안켜주고 키우면 다크니스한 녀석이 되고 뭐 그런식. 단순한데 이상하게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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