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해서 봤습니다.
소설과 로마를 틀어놓고서요.
구주일섬님이 한글 파일로 정리해주신 대로 똑같네요.
로마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름과 지명만 수정했다고 해도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습니다.
아쉽게도 로마가 먼저 나왔군요.
이건 아무리 우연의 일치라고 해도, 작가분의 팬이 아닌 사람이
본다면, 저건 확실히 표절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서양의 것을 동양적인 것으로 바꾼 아이디어는 기가 막합니다.
정말 예리한 눈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두 작품 사이의 관계를
찾기란 정말 힘이 들겠더군요. 로마에서 무협을 창출하다...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작가분 글 솜씨를 보니 대단합니다. 사실 글 쓰는 사람이 가장
어려워 하는 건 이야기를 구성하는 일입니다. 구성된 줄거리를
가지고 단어 끼어넣기 하는 건 사실 쉽습니다. 노련한 글쟁이도
구성에서 막히면 글이 안나옵니다. 로마의 구성을 가져다 쓴
고심이 이해가 됩니다.
무엇보다, 작가님이 로마를 다운받았다고 공식적인 커뮤니티에
말한 것은 큰 실수인 것 같습니다. 문피아 자체에서 불법다운로드
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말입죠.
더군다나 로마에서 무협을 창출할정도로 뛰어난 분이신데, 로마를
뒤늦게 다운받아서 봤다고 해서, 표절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믿어주기를 원하는 간절
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표절 논란에 대해서 문피아측에 어설픈 감싸주기씩 행위도 사실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공평해야할 운영자측이 지인이거나, 혹은
출판계에 막대한 영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감싸주는 것은 좀 그렇네요. 물론 이곳에는 이익관계가 작용하고, 오리발 내밀면 아무것도 아닌거라 화를 내도 소용없지만서도요.
만일 문피아같은 싸이트가 여러개가 있고, 서로 경쟁관계라면 운영진은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나쁜 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는 법이지요. 폭풍이 왔다고 그냥 넘어가자, 넘어가자 하면 훗날에도 비슷한 선례를 남기게 됩니다. 사람들도 이런 일이 두어번 반복되면 정을 잃고 떠납니다.
기준이나 원칙이 있다면, 공평하게 적용하는 게 맞습니다. 당장 파장이 크더라도, 회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면, 상처에서 금방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표절 시비가 불거진 작품에 대해 문피아측과 작가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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