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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갑자기 드는 생각은....

작성자
Lv.50 설파랑
작성
10.03.09 22:04
조회
277

표절 논란을 처음부터 지켜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표절인것 같다는 글들이 보이다가 그 다음에는 허담님의 해명글 이후로 허담님이 그럴 리 없다는 옹호글들이 보이다가,... 종국에는 구주일섬님의 글로 표절을 확신하며 작가에게 다시 해명하라는 글들이 많았죠. 표절을 확신하는 분들께서는 작가가 다시 해명을 하지 않으니 엄청 맘이 상하신 듯 합니다. (분노의 이유 A)

이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의 해명글에 로마 라는 드라마를 부랴부랴 불법으로 구해보셨다고 언급하셨고 이로 인해서 지금까지도 위선작가라고 많은 분들에게 욕을 먹었죠. 자기 저작권은 중요하고 남의 저작권은 안중요한가 라고 말이죠. 이 또한 작가님께 맘 상하신 분들에게 또 하나의 자극이 된듯 합니다. (분노의 이유 B)

그러던 차에... 문피아에서 결국 구주일섬님의 증명글을 감상란에서 비평란으로 보내고, 이와 같은 일이 재차 반복 됩니다. 이에 대한 문피아 측의 해명은 추천/감상 란에는 추천과 관련된 감상만 올릴 수 있다는 공지된 원칙입니다. 이로 인하여 엄청난 비난 글이 쏟아졌죠. 작가 보호 차원에서 쉴드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허담님의 글이나 그 이전 독룡왕님의 글은 그대로 있으면서 구주일섬님의 나중글만 옮겨져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사건이 예민해진 분들의 심기를 크게 자극한 이유는 두가지 인 듯 합니다. 첫째는 원칙의 불평등한 적용 (구주일섬님의 글만 옮겼다는 점. 분노의 이유 C) 그리고 둘째는 추천/감상란의 알고보면 '추천란' 이라는 문제점입니다. (분노의 이유 D)

아주 시끄럽던 차에 드디어 금강 문주님께서 등장하십니다. 결과적으로 별 내용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글이었지만 그 안에서 개인적인 허담작가에 대한 인상을 밝힘으로써 "문피아가 공식적으로 작가를 보호하려 한다" 라는 인상을 받은 독자들의 성토가 이어집니다. (분노의 이유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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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건 전개는 시간이 널널해서 적어본 것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 입니다.

1. 표절이냐 아니냐 VS 다운로드 드립

: 분노의 이유 A와 B는 솔직히 동시에 까이기 힘든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만일 표절을 했다고 하면, 분명히 계속 참고해서 글을 쓰기위해 로마라는 드라마를 가지고 있었을테고... 굳이 '부랴부랴 다운로드'라는 표현을 써서 얻어터지실 이유가 없었다고 보입니다.  다만, 어느 경우에든 저작권에 좀 더 책임감 있어야야 할 작가가 무신경한 발언을 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됩니다. 그래도 불법 다운로드를 부랴부랴 받았다고 확신하시는 분들이라면 허담이라는 작가가 표절을 하지 않았나 보구나 라는 확신도 함께 가지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2. 금강님의 글의 성격은? (분노의 이유 E)

그 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가 보기에 글머리로 '공지'라는 것을 달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공지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은 어떤 공식적인 입장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것 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글의 내용은 전혀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글을 쓴 사람이 "문피아"가 아니고 "금강"인 것만 보아도, 그 글이 공식적인 글이 아님을 짐작케 합니다. 특별히 그 글에 "제가"라고 언급된 사적인 내용들은 어떠한 경우든 그 글이 공식적인 글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저는 이것을 문주님의 글 쓰시는 습관으로도 봅니다만, 이미 글쓰실 때 공식적인 문피아의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생각의 피력이라는 목적을 가지셨던 듯 합니다. '공지'라는 머리글의 글이 비평란으로 옮겨진 것만 보아도 이는 그 글으 공식적인 글이 아님을 알게 합니다. 감상란의 공지글들은 원래 그 원칙들과 상관없이 주의와 경고, 아니면 순수한 공지를 위해 사용되어 왔기에 옮겨질 필요가 없었고 그것이 공지의 역할이죠. 그렇기에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분노의 이유 E에서 문피아가 작가를 옹호하려 한다 라는 공식적인 표현은 "오버"다.

3. 추천/감상란 논란 (분노의 이유 C)

아주 오래묵은 논란입니다. 솔직히 이것은 문피아가 표절에 대처하는 자세와도 전혀 관계가 없고, 문피아가 오래전부터 고수해 오던 원칙에 불과 합니다. 그 장단점은 이미 일년에도 수차례씩 논란이 일고 논의가 되었던 것으로, 어떤 이유에서든 추천/감상란의 추천지향적인 성격이 유지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토론해서 장단점을 다시 논의해서 조정할 문제이지 이것으로 운영진을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분명한 것은 어떤 분들은 지금의 구분을 선호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뒤죽박죽 되는 것을 원치않는 분들이죠. 이것은 토론의 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4. 추천/감상란 원칙 적용의 형평성 문제 (분노의 이유D)

구주일섬님의 글만 옮기고, 그 앞의 허담님글이나 독룡왕님의 글은 안옮겼다는 추천/감상란 원칙의 형평성의 문제는 제가 보기에는 금강님이 이미 해명하신 듯 합니다. 바쁘셔서 그 앞에 것들을 미처 못보셔서 그대로 두셨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수긍했습니다. 한페이지 이상 뒤에 있었던 것이니 그럴수도 있다구요... 그리고 지금은 다 비평란으로 옮겨졌지요.  

A,B,C,D,E 문제점들 가운데, 제가 보기에 진짜 화낼 문제는 A나 B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둘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표절이라면 B가 거짓이고, 표절이 아니라면 B가 정당합니다." 

사람들이 화가 난 이유 중에 허담작가가 개입된 부분은 앞의 두가지 뿐인데, 문제가 커진 이유는 뒤의 세가지가 크게 작용하게 되었으니... 일단 표절여부와 상관없이 작가가 참 불쌍해 보입니다. 가래로 막을게 호미로 막을 일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제가 보기에 이번일로 허담작가님 재기불능해 보입니다. 이것은 '표절안했다 라는 증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해 보입니다...  

넘쳐나는 글들에 괜히 한 줄더 보태서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다음번에는 좀더 '정담다운' 이야기로 찾아뵙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58 라이카나
    작성일
    10.03.09 22:19
    No. 1

    a vs b는 사실상 표절과는 상관없는 주제입니다.
    허담님이 롬을 보았든 안보았든
    현재로썬 롬의 저작권있는 부분들이 무산전기에 표현되어있다면
    이는 저작권위반이 맞습니다. 다만 무산전기의 표현이
    롬의 저작권있는 부분이냐의 판단의 몫은 법원일테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설파랑
    작성일
    10.03.09 22:24
    No. 2

    아 a는 표절문제도 포함해서 생각했습니다. 표절을 했다라는 의심때문에 그것에 대한 시원한 해명을 하지 않는 작가에 대한 분노가 커진것으로요.. 그리고 여기서 제 관심은 여기 사람들이 왜 화내는가 인지라.. 법적으로 표절인가 라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허담 이라는 작가를 의심하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봐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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