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를 할 때의 경험이라 모든 게임에 적용되진 않을 것입니다.
공대장과 탱커의 역할은 공략이 별로 나오지 않았을 때, 임기응변이 중요할 때, 공대장과 탱커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이템 파밍이 어느정도 진행되고, 공략도 슬슬 나오는 시점에선 탱커 역할은 줄어들고 딜러들의 화력이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에 공대장 만큼은 힐러의 중요성을 압니다만, 딜러들은 대개 잘 모르더군요.
공략이 안되는 이유를 여기저기서 찾는데, 답은 없고, 실패는 계속하고, 지치거나 화내며 공대은 쫑나 버립니다.
실은 잘나가는 공대엔 반드시 센스 있는 힐러가 모든 구간에 필요합니다. 와우 기준 톱 클래스 힐러가 최소 2명은 있어야 서버 내에서 일류 공대가 될 수 있습니다.
굉장히 공략하기 어려운 구간을 힐러가 잘하면 해결해 나갈 수 있지만 딜러의 경우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면 갠플 하며 현질하는 실력 좋은 딜러들이 용병으로 수시로 찾아옵니다. 딜 잘하는 딜러들은 얼마든지 널려 있어서 대체가 가능하지만 힐러는 아니죠. 수급이 쉽지 않습니다. 숫자도 적지만 실력있는 힐러는 더 적기 때문이죠.
공대장이 대놓고 힐러 우대해도 공대원들은 그런갑다 해줍니다. 힐러가 뿌리와 같아서 그렇죠.
특히 서버 내외로 이름 높은 공대는 더더욱.
전 신기로 탱힐을 맞았었는데, 이거 긴장감 아주 엄청나죠. 다른 공대 놀러가면 그냥 설렁설렁해도 되는 세팅으로 가장 난이도 높은 곳을 공략하면 엠통 모자라 아주 죽어납니다.
제가 와우를 할 땐 항상 5개 정도의 클래스를 동시에 돌렸었는데, 마법사나 도적은 그냥 긴장감이라곤 별로 없이 잠이 올 지경이었죠. 물론 알갈론 같으거 잡을 땐 딜러들이 무빙이 많아서 쉽진 않지만 대부분의 일반난이도 보스는 말뚝딜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또 한 드루이드도 동시에 하였는데, 공대원 전체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지는 눈에 잘 안보입니다.
딜러는 미터기가 있어서 체크가 되지만, 힐러 힐량 체크는 제대로 체크가 되지 않아 제대로 된 데이터가 아닌 엉뚱한 데이터로 잘하고 못하고를 나누는 바람에 잘하는 비교적 괜찮은 힐러가 공대에서 쫒겨나거나 끼지도 못하기도 했습니다.
사제 보호막이 그런 케이스였죠.
암튼...
와우를 하는 묘미 중에 많은 사람들이 겪어 보지 못한 재미로 전 아래를 꼽습니다.
첫째, 전사로 멘탱이자 공대장을 맡아 서버내 보스 최초킬
둘째, 투기장 무장한 전투비룡 획득
셋째, 서버 최초킬 메인힐러.
현질과 시간을 집중 투자하는 정규공대와 막공은 아니나 주요 멤버 몇명 빼곤 딜러들이 수시로 교체되는 반은 막공인 공대가 서버내 수위를 다투었던 비결...정예 힐러들이 고정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각 파트를 담당하는 공대 간부들이 공략을 숙지하고 암만 애를 써도, 힐러 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던젼 공략에 10시간 이사 소비하는건 일도 아니었는데, 센스 좋은 공대장이 일부 고정 멤버와 용병들(자주 같이 하는 검증된 분들 위주긴 하지만)과 당일 브리핑 하고 정규공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클리어하는 것도 나름 묘미였습니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