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되도록이면 자율적으로 움직이길 원합니다.
"이 곳은 관리가 참 잘 되어있구나." 라는 말보다
"이 곳은 회원들이 열성적이고 따듯하구나." 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문제의 소지가 아주 조금있는 게시물은 삭제를 하지 않고, 조금 지켜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 이르러 그 조그만 것 때문에 문제가 커진다면 그 때 개입하는 게 제 나름대로의 원칙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거나, 혹은 호미로 막을 거 섯가래로 막는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문제가 될만한 것은 즉시즉시 삭제하는 게 좋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각자 해석이나 취향의 미묘한 차이일 뿐, 악의가 없는 게시물들을 일일이 삭제하기는 싫습니다. 어떤 글이 게시되었을 때, 그 글을 쓰신 분이 사용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응답을 기대하는 마음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악의적 목적이 아닌 글은 어떤 것도 삭제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대다수의 분들이 저어하는 글은 어쩔 수 없이 삭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저어하는 사례는 정담규칙에도 정확히 나와있습니다.
이번 미주랑 님의 글 역시 실질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 글 안에 담긴 특성과, 아직까지는 성이 신성시되고 금기시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때문에 특출나게 보일 뿐입니다. 게시물의 수도 많은 것도 아니며, 수위가 그렇게 과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미주랑 님과 다른 회원분들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그런 글들을 올려주셨기에 다른 분들에 눈에 확 띄인 것 뿐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직까지 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드러내놓고 이야기 하기엔 힘든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미묘한 해석때문에, 여성분들의 눈쌀을 찌푸리기도 할 것입니다. 남성의 일방적인 성관념은 여성분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이 것은 남성 여성간 성적 우월적 지위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래서 저는 삭제치 않고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율적으로 정화되기를 바랬습니다. 이 아래 삼절서생 님의 글이 바로 그 것이며,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기에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서로간의 의견 교류를 통해 조금씩 점진적으로 바뀌어나가는 모습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일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미주랑 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께서는 걱정말고 정담을 이용해 주십시오. 그리고 아래에서 의견을 종합하셨던 것 처럼, 글을 쓰실 때에는 조금 더 유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의 의견이 모아졌다면 그 것을 따르는 것이 순리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정담의 기본상자에 나온 글을 해석하실 때, 가장 유념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어떤 이야기도 가능하다고 나와있지만 저 기에는 하나의 전제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 주세요."
굳이 이 부분을 쓰지 않은 이유는 어느 분이나 아실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 것을 모르시는 분이 어디 계십니까? 그렇다면 손들어 보세요. ( '') ('' )
하여간 굳이 언급하라 하신다면 조만간 개정할 것입니다. 이렇게요.
이 강호정담에는 아무 글이나 쓸 수 없습니다.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뭐도 안되고, 요것도 안되며, 저기 저것 당연히 안되고... 하여간 다 안됩니다...
오! 다 쓰려면 상자가 부족하겠군요. 어떻게 쓸 까 걱정입니다.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 여러분이 원하신다면 그렇게 쓰겠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글을 원하시나요? ^^;
무슨 말씀인지 다 이해하셨으리라 믿고 이만 물러갑니다.
P.S 요사이 간섭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부디 제가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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