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체육시간에 '제자리'멀리뛰기를 했습니다. 모두들 혼신의 연습을 하고 있었습죠. 물론... 제가 좀 중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친구들의 고군분투를 지켜보고 있었더랬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녀석들.. 멀리까지 못 뛰니 답답했던지 아예 멀리서 뜀박질해 오면서 뛰더군요. 저는 녀석들이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곤두박질 치는 것을 보며 히히 웃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친구 녀석이 약 10미터 뒤에서 '우오오' 하는 괴성과 함께 뛰어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픽 하고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녀석 거의 3미터를 넘게 뛰어버리더군요. 그리고 역시나 관성의 법칙을 이기지 못하고 앞으로 퉁겨져 나왔더랬습니다. 하지만 녀석 넘어지긴 싫었던지 발로 땅을 박차고 머리를 앞으로 숙이며 저돌맹진해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녀석 머리로 저의 배때기를 받음과 동시에 양팔로 저를 잡고 엎어지더군요. 머리가 띵하더군요.(타이어에 머리를 받았슴....) 물론 배때기는 더 아팠습니다. 마치 내장을 끊는듯한.. 그런 아픔...
레슬링에서 볼 수 있는 스피어도 그만치 아플까요? 새삼 레슬러들이 존경스러워졌습니다. 스피어~~ 우오오오옷! 퍼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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