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현우
작품명 : 다크 스타
출판사 : 드림북스
다크 스타. 글을 올리기 전에 어떤 비평과 감상이 올라왔는지 살펴봤더니 말도 많고, 여러가지 있더군요.
제가 판타지 소설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던 작가님을 조금 옹호하자면... 이번 다크 시리즈는 연대기물을 작가님이 처음 도전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설정같은 부분의 설명이 조금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는 겁니다.
사실 처음보는 독자가 보면 좀 기가막힐 수도 있습니다. '뭐야, 이걸 이해하기 위해 전작들을 보라는 거야?!' 하고요.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설명이 없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사실 주인공이 아예 달라먹고, 시간 대도 상당히 떨어져 있으니 별개의 작품...이라기 보단 그냥 2부 격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듯 싶습니다. 그러니 설정같은 점은 저~기로 미뤄두고...
자, 말하고 싶은 건 이게 아닙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이 책에서 나오는 막판보스, 펠리스(펠로스?)의 설명이 뒤죽박죽이라는 것!
상당히 나중에 나오는 1마왕(대마왕?)의 설명이 따르면 이 녀석은 처음엔 나름 정상적인 동족이라는 식으로 설명이 나옵니다.
'그렇게 변질될 줄은 나도 몰랐다...'
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근데 8권(완결)을 보며 전 생각했습니다.
'어, 근데 이 자식 첨에 마계로 올 때부터 왕의 권능을 걱정하느니 마느니라는 식으로 봐선 그냥 첨부터 야망에 불타오르고 있었건 거 아냐?'
그렇습니다. 펠로스는 첨부터 야망에 불타오르는 녀석이었던 것입니다!
그냥 그렇게 넘어가면 좋겠지만... 흠... 뭐랄까, 납득할 수가 없었어요.
펠로스의 동족이 마계로 넘어간 이유는 중간계의 수호자인 그들이 줄어드는 동족의 수를 보고 더 이상 수동적인 대처론 안되겠다 판단하고 아예 원인인 마계로 처들어가 중간계를 넘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동족들이 그 생각에 동조하고 넘어가죠.
...여기서 전 펠로스가 그 생각의 주동자였다면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아, 이놈은 싹수가 노란 놈이라 첨부터 그럴려고 그랬구나, 하고 말입니다.
근데 펠로스가 아니에요.
다른 녀석이 주동자고, 펠로스는 사실 첨부터 두각을 드러내지도 못하던 녀석이었다는군요.
살아남은 방법만 해도 좀 이질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다른 동족을 실험체로 사용해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어 자신의 권능을 갈고 닦았다고 나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들은 중간계의 수호자로, 그들이 마계로 들어간 이유는 그들 스스로를 희생해 중간계를 지키려는 희생정신이 투철한 녀석들입니다.
여기서 생각해 봅시다.
펠로스의 종족은 중간계의 수호자다.
마계가 자꾸 중간계를 침공해 수호자의 수가 급감했다.
위기를 느낀 수호자들은 종족의 수를 늘릴 생각은 하지 않고 아예 마계로 처들어가 스스로들을 희생해 중간계를 지키려고 했다.
고로, 수호자들은 살신성인의 자세가 본능적인 부분으로 각인되어 있는 매우 착한 녀석들이다.
근데 펠로스는 첨부터 동족을 이용하고 실험합니다.
뭐, 마족의 몸을 빼앗아 애들이 맛이 갔다, 권능이 두 개라 맛이 갔다. 그런 설명이 나옵니다...만 펠로스는 그런 설명이 없습니다.
그가 흡수한 순수한 어둠의 마나에도 그런 힘(맛이 가게하는)이 있다지만, 펠로스의 경우 순서가 잘못됐죠....
자, 이제 다시 정리해 봅시다. 거꾸로 생각해 봐요.
펠로스는 첨부터 맛이 간 놈이다.
펠로스의 종족은 수호자라 불리는 놈들로, 살신성인의 자세가 뼈 속 깊히 박힌 종족이라 그것을 위해서라면 스스로를 희생할 줄 아는 멋진 녀석들이다.
마계를 침공한 펠로스의 종족은 적어도 그 본능을 거부하지 않는 녀석들, 즉 착한 놈들이다.
마계침공에 가담한 펠로스도 착한 놈이다.
근데 펠로스가 뭘 잘못 먹었는지, 분명 마족은 먹지도 않았는데 하는 짓은 마족을 수십 마리 먹은 놈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그 담에 펠로스는 드디어 어둠의 마나를 먹은 부작용으로 성격이 망가진다.
...어?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나요? 이 책을 읽으며 저만 그렇게 느낀 겁니까?
흠, 여러분의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분명 전 그렇게 느꼈지만, 사실 제가 잘못 읽은 걸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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