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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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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
12.08.21 16:05
조회
4,300

작가명 : 서일

작품명 : 리게인

출판사 : 마루&마야

제가 1,2권을 읽고, 그냥 나쁘지는 않았다정도로 생각하고, 그 다음 권을 바로 볼 생각은 안들어 안 빌렸다가, 오늘 빌려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2권까지 스토리는 대략 생각나지만, 자세한 감상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것 같은데, 오늘 3권 읽고, 짜증이 폭발하더군요.

3권에서는 전에 만난 스피어마스터를 구하는 얘기더군요. 술 좋아하는 스피어마스터가 악독한 영주에게 속아 잡혀서 고문 받고 있다. 그 사람을 구하라는 미션입니다.

잘 기억 안나지만, 2권에서 그 영주는 상당히 능력있고 비열한 인물로 묘사가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3권 처음에 그 영주 딸이 가출했는데, 딸 성격이 변덕스럽고 잔인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휘하에 특급 어세신이 있는데, 그자도 악한 인물이고, 주인공 수하의 원수입니다.

자 이건, 소설상의 공공의 적 설정입니다. 무난하죠. 그런데, 여기서 작가분이 자신이 통속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른다는데 싫증이 나셨는지, 갑자기 엉뚱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인공이 가출한 딸을 만났는데, 유쾌발랄상큼합니다. 둘다 서로 정체를 모르지만, 협력합니다. 거기에, 주인공 수하의 원수 어세신이 나름대로의 선행이랄까 선행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통쾌한 악인의 징벌을 내립니다. 여기서, 작가의 의도를 짐작했습니다. 뭐야 작가가 마음이 변했네, 악독한 영주를 수하나 동맹으로 맺으려나 보다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또 반전, 주인공은 역시 지인을 구하려고 감옥에 숨어들어 같이 탈옥합니다. 그 영주 딸과 함께요. 그 와중에 영주의 중요 마법사와 기사를 마구 죽입니다. 영주 딸이 같이 죽이지는 않지만 적극적으로 돕는군요. 이거 캐릭터 설정이 왜 이모양이야하고... 불만이 차서 그만 볼까 하는데 그래도, 조금 더 읽었습니다. 나중에 작가가 뒷수습으로 이런저런 변명을 써서 내용을 맞추는 경우도 있고, 요즘 소설수준에 그런 정도는 넘어가주지 않으면 읽을 책이 없으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싸우는 걸 보니 작가가 주인공과 영주를 이어주려는 건 아니었나보군이라고 생각할때 영주가 나와서 주인공이 함부로 건드리기 힘든 자라는걸 알고, 화가 나지만 화해를 신청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받아들이지요. 그리고, 미리 예측한데로, 어세신 역시 수하로 받아들입니다.

자, 여기까지 읽었습니다. 여태까지 이해 안가는 부분이 많았지만, 사실 수습가능한 수준입니다. 여기서 작가가 어떻게 쓰냐에 따라 마공서가 될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준의 소설이 될수 있겠지요. 그런데, 제가 계속 읽을 마음이 들지 않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미 작가는 복선을 깔아 놓았습니다. 복선대로 가면 마공서고, 그렇지 않으면, 쓸데없는 의미 없는 에피소드가 있던거고요.


Comment ' 12

  • 작성자
    Lv.14 바스레이
    작성일
    12.08.21 16:42
    No. 1

    장르문학계에서 마공서를 따지기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ㅠㅠ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리게인 마공서 맞구요. 전 4권까지 읽고 피토했네요.
    문피아에서 엄청나게 추천받는 신인작가분 작품 말고는
    기존 이름 있는 작가분들 책만 읽는게 진리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2.08.21 17:04
    No. 2

    저랑 똑같이 3권까지 보셨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무영검사
    작성일
    12.08.21 17:29
    No. 3

    뭔가 필력이 없달까 글이 맛깔나는 느낌이 없이 스토리 늘어놓는 식이라서 그렇게 좋은 느낌을 못받았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12.08.21 18:31
    No. 4

    장르문학계에서 마공서를 따지기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ㅠㅠ
    베르니안님의 이 댓글에 어째서 추천을 줄 수 없는 것인가!

    절절하게 공감합니다.
    마교천하에서 마공 운운해봐야 무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달빛속으로
    작성일
    12.08.21 20:43
    No. 5

    그나마 2권까지가 좀 낫고 이후부터는 내용이 중구난방으로 튑니다. 특히나 전생의 부인과 처가쪽 등장하면 어설프게 복선 넣었다가 말도 안되게 해결되는 이상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이번에 이 작가 확실하게 기억했습니다. 벌써 꽤 여러작품 쓰셨는데, 필력이 증가하기는 커녕 오히려 대충대충 막 쓰는 스킬만 증가한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햄찌대마왕
    작성일
    12.08.21 22:22
    No. 6

    그냥 일반적인 판소같아서 별로였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파유예
    작성일
    12.08.21 22:34
    No. 7

    5권까지 읽어봤습니다. 저 역시 글 쓴 분과 같은 부분에서 망설였지만 나름 예상을 벗어났다는 점이 신선해서 쭈욱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좋게 말하면 저랑 코드가 안 맞는 쪽이고 나쁘게 말하면 뭔가 주인공의 행보가 천방지축입니다. 과거로 돌아왔기에 주인공이 잠시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서 무턱대고 행동하는 여러 시도들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적대세력과의 부딪힘과 해결이 상당히 난해하게 이루어집니다. 주인공을 적대하는 고위귀족의 정체도 놀라운 반전이라는 감탄보다는 당혹스러웠고 갈등의 해결방식과 결과 또한 당혹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적대세력이 주인공을 역경에 처하게 만드는 무게감 없이 그냥 썽둥썽둥 썰려버리니까 상당한 분량의 이야기가 전개되었음에도 긴장감이 전혀 없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windows9
    작성일
    12.08.23 14:55
    No. 8

    저도 이거 2권까지 재밌게 읽었다가 3권에서 진도 안나가서 포기... 그냥 통속적으로 썼으면 일반적인 양판소 정도로 중간은 갈텐데, 중구난방 이거저거 시도하려다 마공서로 둔갑해서 독자 다 떨어져 나가면 조기종결 밖에 안남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RaNat
    작성일
    12.08.24 01:47
    No. 9

    요즘 장르소설 다 마공서 아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미즈료우
    작성일
    12.08.25 10:33
    No. 10

    글이 좀 뭐랄까 어색합니다..
    작가분께 죄송하지만 전문 작가분이라고는 생각이 안들던데요;;

    특히 주인공이 왕궁인가 하여튼 수도에서 지나가다가 위에서 여주인공?이 떨어져서 깔리는 부분 거기는 대화까지 아주 그냥..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소그
    작성일
    12.08.25 11:08
    No. 11

    저 또한 다른분들처럼 2권까지 참 재밌게 봤으나...갈수록 실망하고 5권을 봤는데 결국 저도 하차했습니다.
    먼치킨물도 좋아하는터라 압도적으로 써는것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이야기가 납득이 안된다고 해야하나 개연성이 없다고 해야하나... 2권까지 술술 읽히다가 갑자기 동맥경화처럼 막혀버리니 답답하고 짜증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진지물광팬
    작성일
    13.04.21 21:52
    No. 12

    10권까지보고 뒤늦게야 접었습니다.
    진짜 마공서더군요. 후반에가서는 주인공버프받고 행동이 미화가되는데도
    주인공이 선역인지 악역인지가 구분이 안갈정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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