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혁진
작품명 : 마법서와 수학정석 1권
출판사 : D&C미디어 시드노벨
공부와 야자, 그리고 시험.
평범한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일상.
그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명성고 2학년 한일은 어느 날 하루의 기억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기묘한 두통을 앓으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가는 한일의 앞에 진실과 함께 환상처럼 나타나는 소녀의 정체는......?
입시와 마법이 함께하는 신학원 스토리 제1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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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딱히 좋은 뜻도 아니고, 나쁜 뜻도 아닌 의미로 '뭐라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과학을 배우기 위해 이세계에서 유학 온 마도사란 설정은 특이하긴 하지만 그다지 신선하게 다가올 만 한 건 아니고, 캐릭터들은 나름의 매력을 살리긴 했지만, 딱히 개성적이지도 않고, 너무 평범합니다.
즉, 작품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데' 너무 평범해요.
문장력도, 스토리 전개의 완급조절도, 반전의 활용도, 전체적인 분위기도 분명히 나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몇 번씩이나 말하지만 '너무 평범합니다'.
당장 만화책, 라이트노벨 중 비슷한 걸 뽑아보라면 몇 개라도 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러스트마저 평범합니다.
그나마 표지 디자인은 정말 꽝이라고 말해줄 수 있습니다. 나름 특이하긴 하지만, 눈길을 끌거나, 보기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작품 내에서 삽화가 들어갈 페이지가 1페이지 정도 배치 상 밀렸다던가 하는 게 미묘하게 신경 쓰이고... 그리고 메테오 폴 발동시의 그 일러스트는 클라이맥스 씬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박력 없음의 절정을 보여주더군요. 나름 긴장되거나 호쾌해야 할 장면이, 너무나도 맥 빠지는 일러스트와 무미건조한 글이 어우러져 힘 빠지게 만듭니다.
... 사실 몇 번씩이나 말했지만 '나쁜 편은 아닙니다'. 별 5개 만점에 3개는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시드노벨이 진정으로 '사서 보는 책'을 노린다면, 대여점에서 빌려 볼 수 있는 책들 보다 더 가치 있는 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예 재밌는 책을 만들던가, 아니면 대여점 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책을 만들던가. 이 책은 도무지 그것을 만족시켜 줄 만한 책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 비평란에 글을 올릴 일이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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