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 Gee’s 의 ’How deep is your love’ 이란 노래를 기억하십니까? 70년대 말 영화 Saturday Night Fever의 주제곡으로 당시 엄청 유명했었죠. 이 곡을 아주 맛깔 나게 부르곤 하던 청순한 여고생 가수 지망생이 한 명 있었답니다, 휴대전화도 흔치 않던90년대에. 그리고 그 신인 가수 ‘보영’을 키운(?) 젊은 작곡가 겸 가수 ‘현수’. 무언가 그림이 그려지는 듯 합니까? 그런데 이 현수란 친구가 참 답답할 정도로 소심해 놔서, 제 딴에는 그녀의 행복을 빌며 보영으로부터 도피씩이나 한 다죠. 뭐 나이차가 조금 있기도 했지만…… 그들이 세월이 조금(많이?) 지난 후에 철이 좀 더 들어서 다시 만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정연 – 로맨스 – 박원걸 - 의 <음악처럼>
을 권해봅니다. 책 한 권 분량을 지나 이제 종반으로 진행 중이라는데(요즈음 2부 연재 중), 잔잔히 흐르는 음악처럼 들을만한, 아니 읽어 볼만한 작품입니다. 연재도 꽤 성실하셔서(?) 주 2, 3 회는 되네요. (뭐 초반처럼 매일 연재거나 아니면 얼마 전 1부 말미 완성하느라 연참 해주신 것처럼 다시 그래 주신다면야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만.)
문득 문피아에서 로맨스 분야가 너무 푸대접 받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협 쪽의 다섯 자리 조회수 까지는 아닐지라도 네 자리 조회수도 안 나온다는 거는 그 차이가 너무 심하지 않나 해서죠, 이 작품이 그래도 로맨스에서는 상위 작인데. 하긴 무협만 열심히 보다가 심심해서 로맨스라는 것도 좀 봐볼까 하고 찾아본 지 얼마 안 되는 저로서도 뭐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들이 많은데……
아무튼 정말로 멋진 남자 박원걸의 <음악처럼> 강력히 추천합니다. 무협만 보시다가 살짝 지루해지신 분들, 한 번 찾아가 느껴 보세요. 심산 유곡의 청량한 약수처럼, 청정 해의 산뜻한 바람처럼, 당신의 가슴으로 파고들 상큼한 음악 내음을!
사족1: 작가의 전작인 <멋진 남자 박원걸>도 볼만합니다. 장르는 무려 ‘코믹 액션’물 이라고나 할까요? 짧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요, 완결 난에 있습니다.
사족2: 직접 연출과 주연이었던 전작 <멋진 남자 박원걸>에 이어 <음악처럼>에도 역시 ‘원걸’의 깜짝 카메오 출연이 있습니다. 한 번 찾아보세요. ^^ (Hint: 1부 중반 이후에 나올 걸요?)
사족 3: 늦깎이 강호 초출인 저 보다는 어느 고수 분께서 찾아가는 지름길을 알려주면 복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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