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초출 추천합니다.
검문의 사형제들이 강호에 출두하여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편수도 127편이나 올라와 있고 용량도 한 편당 10K 넘습니다, 작가님이 지금은 바쁘셔서 매일같이 연재를 해주시진 못하지만 성실연재 해 주시고 계십니다.^^
저도 처음 읽었을 때는 좀 읽기 어려웠습니다.
그냥 별 느낌 없는 사족의 문장들만 난무하는 무협소설 읽다 보니 줄거리만 따라가는 데 집중해서 휙휙 읽는 데 익숙해져 있던터라... 강호초출처럼 한장면 한장면 묘사가 세밀한 글을 읽기에 머리며 눈이며 처음엔 장애를 겪더군요.
하지만, 읽어 내려갈수록 엄청난 글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이게 과연 무협소설이란 말인가? 할 정도로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한편의 문학작품을 읽고 있는 듯 합니다.
참고로 이 소설에는 천년마교나 백년마교나 아수라혈교같은 교는 나오지 않습니다. 강호정복을 노리는 산속에 성을 짓고 어마어마한 천만대군을 이끄는 복면세력도 나오지 않습니다. 평범하거나 혹은 잘생긴 주인공의 묘한 매력에 이끌려 강호4대미인 강호10대미인이 줄줄이 주인공의 첩이 되는 내용도 나오지 않습니다. 한번보면 다 알아버리고 무공에 천부적 자질이 있는 주인공도 나오지 않습니다. 절벽 떨어져서 기연 얻는 장면도 없습니다. ㅜ.ㅜ. 수준있는(?)의성,의태어 나오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들을 독자로 끌어 들이기위한 대화들도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무공이름,지명,인물소개로 수십 장씩 성심성의껏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주군만 외치며 주변인물을 성실히 장식하는 밋밋한 인물들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쓰다 보니 너무 많은 것들이 나오지 않는군요. ㅜ.ㅜ!
하지만 검문 사형제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와 작가님의 필력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평범함이 비범하게 다가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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