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시대적 배경에 따라 어울리는 대사나 어휘가 있을겁니다. 무림맹의 맹주는 연회를 열어야지 파티를 열면 이상하겠죠. 어딘가의 샘 존슨 백작이 성에 잠입한 흑의인을 보고 갈! 하고 외친다면 어색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우영 화백의 만화삼국지가 떠오릅니다. 거기선 왕윤이 생일'파티'를 엽니다. 조조도 파티를 열고 손권도 파티를 엽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더군요. 관우를 소개하다가 갑자기 만화가가 등장해서 자기 이름자가(고'우'영) 관'우'랑 한자가 같다고 자랑합니다. 그래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이런걸 보면, 결국은 작가의 역량에 달린 것 같아요. 고우영 화백이라면 샘 존슨 백작이 구음백골조로 악당의 대갈통을 빠개는 장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그려날 것 같거든요.
다시 한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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