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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이영도 작가님께서 예전에 하셨던 말씀입니다.
확실히 요즘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 대부분 게임적인 요소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정통 판타지라 불리던 글들이 거의 사장된 것이지요.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재미가 전부 옳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실 저도 판타지 소설이 점차 ‘게임화’가 되어가는 걸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지식이 얄팍한 저로서는 길게 말하지만 못하겠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처음 판타지 소설을 쓰기로 마음 먹었을 때는 판타지 그 자체에 매혹되었었습니다.
무한한 상상력과 세계 그 자체에 동경한 것이지요.
헌데 시간이 갈수록 점차 단조롭고 한계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무엇일까요? 뭐가 잘못된 걸까요?
더군다나 레이드 물이라고 하면 거의 다 내용이 똑같게 보입니다.
게임 판타지 하면 RPG,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요즘의 차원이동물이나, 일반 판타지 물이라 주장하는 글들도 거의 대부분 다 게임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 지금 이대로 이렇게 가다가는 판타지라는 장르 그 자체의 폭이 더욱 좁아질 것이라 봅니다.
말이 너무 길어서 결론을 지어보려고 합니다
판타지 소설의 게임화.
저는 이것이 결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판타지 소설에 또 다른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인기나 돈을 버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거기에 정신 팔려서 양산하는 양판소 작가들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은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고정되어 있는 틀과 스토리, 세계관으로 쓰는 것보다,
옛날처럼 보다 다양하고 독창적인 글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판타지 시장은 얼마 못 갈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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