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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무사 1권부터 4권을 읽고

작성자
Lv.40 자섬풍
작성
09.03.13 22:54
조회
2,434

작가명 : 초우

작품명 : 표기무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저는 초우님의 뭐랄까, 팬은 아닙니다만 작가가 '초우'라고 떠있다면

한번쯤 눈여겨 보는 사람입니다.

제가 초우님의 작품을 읽은것은 호위무사, 권왕무적, 표기무사정도.

호위무사는 제가 무협의 세계에 빠지게 만든 소설이었고,

권왕무적은 답답했던것을 통쾌하게 날려주는 시원시원한

소설 이었습니다.

표기무사 역시 기대를 걸고 읽어봤습니다만..

'표기무사'라는 어떤 직책, 그 꿈, 아버지의 소원이 소진명의

소원이 되고, 쟁자수에서 표기무사로, 표두로 나아가는 모습은

재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주인공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작품에서 엄청 큰 실망을 느낀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을 적대하는 적대세력들입니다.

다른 표국들의 국주, 구대무신, 특정 문파의 장로들이

주인공과 싸우게 됩니다.

계속 싸웁니다만 이기거나, 비기거나 입니다.

물론 주인공이니까 져서, 죽던지 이런전개는 나오지 않아야겠지만

명색이 상대가 현 무림 최강이라는 구대무신이며

특정 문파의 10장로 들입니다.

그들을 '이기는' 전개가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전개상 '이겨야' 하는 전개라면 그에 따른 충분한 설명이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겨야'하고 '이길수' 있는 명확한 전개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주인공의 무공을 배운 연수는 채 10년이 안됩니다.

반면에 구대무신들의 무공은 글쎄요 적어도 20~30년은 훨씬

넘은 노강호 들입니다.

주인공의 특별기연(고승으로부터 직접 몇갑자의 내공을 물려받았든지 하는 설정도 아니거니와, 단지 어떤 신발의 반복연습, 훈련기능)

으로 강해졌다고 하는 것은 좀 억지 인듯합니다.

주인공의 첫번째 대결씬이 꽤나 강한 수석표두였는데,

이를 이길때도 본인의 어떤 경험이나 훈련으로 이긴게아니라

분노로 '폭주'해서 이긴것입니다.

두번째 전투가 특정문파의 장로, 무림에서 뜨고 있는 후기지수,

꽤나 강하다고 알려진 무사.

첫번째 전투는 '폭주'때문이라고 하여도, 첫번째 전투와 두번째

전투 사이에서의 공백은 너무나 큽니다.

왜냐면 수석표두와, 특정문파의 장로와의 싸움은 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줄줄이 이어지는 대결씬..

물론 주인공이 억지로 버티고, 연기로 버텨서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모습은 뭐랄까 조금 질리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오히려 같은 표국에서 있는 십수서생 섭생 표사에

대리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오히려 표기무사 소진명보다, 십수서생 섭생표사가 더욱

성장하는 매력이 있다고 보거든요

게다가 주인공의 심성이 엄청 착하게 나오는데, 저는 여기서

반대의견을 가지고고 있습니다.

아버지랑 헤어지고(나이가 10대쯤이거나 더 어릴테니,

상당히 질풍노도의 시기, 신발때문에 고통가운데 육체적으로

무공연습을 '홀로' 수년간 했습니다.)

사람들과 만난것은 단순히 음식때문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진명이라는 아이가 청년이 될때까지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고, 깊게 배려하는 조직의 생리

조직을 위하는 마음 그런 설정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도 홀로 계속 자라온 친구랑, 공동체 생활을 계속해오는

친구랑 비교를 해보자면, 홀로 계속 자라온 친구는

성품이 진짜 착해도, 표현이 서투르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주인공 소진명은 서투른게 '표국 조직의 정보나 생리'일뿐

성품면에서는 서투른게 전혀없습니다.

단순히 여성캐릭터에 대하여 둔감한정도?

뭐랄까, 캐릭터에 대해서 깊은 맛이 전혀 안느껴진다고할까요

초우님의 표기무사, 더욱 깊어지길 바라면서

글을 맺겠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숭악사랑
    작성일
    09.03.13 22:57
    No. 1

    성장과정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날카로운 지적같습니다..

    전 워낙 재미있게 봐서;;;;

    취향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초우님의 작품은 읽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자섬풍
    작성일
    09.03.13 23:01
    No. 2

    물론 저도 5권이 나오면 읽을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을 떠나서,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암
    작성일
    09.03.13 23:04
    No. 3

    표기무사로 초우님 제대로 혼나시네요.

    추혼수라 보다 중간에 출판사 망해서 출판 중지 되어 많은 시간을 기다리던 일이나, 아리우스 전기 인터넷 판을 보다가 출판본을 기다렸던 일이나,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을 쓰시는 작가님이였는데 말이죠.

    권왕무적부터 매너리즘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지만 표기무사는 그 화룡정점을 찍으신 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악련
    작성일
    09.03.14 00:03
    No. 4

    후.. 초우작가님이 초심을 잃은거 같아요..

    물론 글은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슷한 내용과..

    억지로 가는 스토리가 좀있네요... 흠.. 호위무사빼고

    다.. 비슷하게 가는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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