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광섭
작품명 : 아독
출판사 : 파피루스
계륵....의 의미는 다들 아시겠지만,
그 삼국지에서 처음 사용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확실한 건 아니니 패스)
먹자니 별로고 그렇다고 해서 버리자니 아깝고...
이도저도 아닌거죠.
제가 보기에는 아독이 딱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편파적인 건 아니고,
추천하긴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보지 말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아독은 수작이라면 수작인 소설입니다.
일단 다른 걸 다 제껴두고라도 아독의 가장 큰 매력은,
술술 넘어간다는 걸까요?
아독에 입문할때는 굳이 1권부터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1권부터 보지 않는다면 인물들이나, 그전의 스토리 등으로 인해서
상당히 보기 까다롭기는 하죠.
그러나 그것도 잠시,
조금만 적응이 된다면 금새 빠져드는 자신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작가님의 필력은 상당하시죠.
몰입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이광섭 작가님은 대단하시다는 평가를 받아도 될만큼...
그외 내적인 요소면에서도 아독은 정말 수작이라는 평이 아깝지 않는 소설입니다.
사건전개도 매끄럽고, 이야기 구성도...거의 모든 면에서 찬사를 받아 마땅한 소설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제가 계륵이라는 표현을 쓰고,
카테고리를 추천이 아닌 감상이라고 단 것은...
일종의 취향차이랄까요?
왠지 저는 주인공 뿐만 아니라 소설의 인물들이,
경지에 얽매이는 부분이 나오면,
상당히 거부감이 느껴지더군요.
아독은 그중에서도 특히 심했습니다.
이건 운이란 것도 없던 것 같더군요.
예를 들자면,
혼용검술사는 흑검술사를 이기지 못한다..
검술의 경지는 혼용검술<흑검술이라는 절대 불변의 진리.(흑검술 다음에도 나카스니아대륙인가요? 그 신대륙에 뭔가 있던데...제가 그나마 띄엄띄엄 읽던 것도 13권쯤에서 놓았기 때문에..) 검술의 경지를 딱딱 정해놓으니까 거부감이 정말 심하게 들더군요.
물론 저와는 달리 이런면에 신경쓰시지 않는 분들에게는 강추할 만한 소설입니다.
그리고 저와는 경향이 맞지는 않지만,
누군가 아독에 대해서 저에게 물어본다고 쳐도,
수작이라는 평도 바뀌지 않을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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