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승환
작품명 : 열왕대전기13
출판사 : 로크미디어
열왕대전기가 주말에 풀렸습니다. 불행히도 제가 사는 곳엔 오늘 풀렸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고게시겠지만 전 삼두표님 빠돌이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호의적인 시선으로 책을 보고 있기도 하지만 지금 문피아 감상란에 올라오는 감상들을 보면서 좀 성급하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평이 "출간 주기도 그렇게 빠르지 않은 이 열왕에서 주인공인 카르마는 별로 나오지 않고 왠 듣보잡이 책 대부분을 잡아먹고 전투신이 벌어지긴 하지만 칼질 한번도 하지 않는 카르마라니!!!!"란 것들이 대부분이 었습니다. 확실히 카르마는 별로 나오지도 않았고 진여주인공 메이드 아가씨, 엠마도 나오지 않았죠. 이 글에서 주력이라 할 만한 인물들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그렇게 불만을 토할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삼두표님도 이걸 우려해선지 문피아 감상란에 직접 댓글까지 다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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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쓰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주인공의 비중이 줄어들면 아무래도 흥미도가 떨어지니까요.
그런데 14권부터는 본격적인 세력전입니다. 그 시작이 베다네미교와 제국의 싸움인데 그걸 허투루 쓸 수가 없더군요.
제자의 출현은 제자 자체의 비중보다 제자의 눈을 통해 영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입니다.
13권 초반은 카르마가 종교를 혐오하게 되는 본격적인 단초를 제공하는 장면입니다.
열왕대전기 초반 기획은 후반부에 이 세계의 진짜신을 등장시키려는 거였습니다.
본래부터 종교를 혐오하던 카르마가 이 세계에서 종교의 부패를 보고 더욱 철저한 무신론자가 되었는데 난데없이 신을 만나고 패닉에 빠지고 갈등하는 것을 그렸는데....
(그전에 노자사상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종교를 퍼트리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책이 점점 길어지며 생각지도 못한 등장인물이 툭툭 튀어나오며 사라져 스토리도 멋대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스토리가 어떻게 바뀔런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14권부턴 주인공비중이 다시 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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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세력전이 되려면 이렇게 풀어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너무 강맹 일변도로 몰아 붙이면 이야기를 보는 독자가 핵핵거리기 마련이죠. 여태까지 열왕대전기는 강약중간약의 흐름을 타고 왔으니 말입니다. 초반 시작 때 암이란 시련, 이계로 넘어와 적응하는 이완기. 어둠의 숲에서의 사투, 궁정에서 휴식, 챌린지 공작과의 싸움 영지로 감. 등 이런식으로 강약을 조절하면서 왔습니다. 저번 12권에서 거의 전신이란 칭호를 얻었으니 다시 이완을 할 시기가 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12권 말미에도 영지를 재정비 하는 내용이 나오죠. 그것의 연장이라 봅니다. 그리고 저 덧글에서 보듯 14권 부터 다시 강공을 할 것이라고 하셨으니 말이죠.
이번 권도 수하들을 파워업 시켰던 편과 비슷하게 보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하들을 파워업 시킨 다음 바로 성녀와 싸웠으니 말이죠. 이렇게 힘을 비축하고 뛸 준비를 하니 아마도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3권 정도 더 나올듯 합니다.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힘차게 달리는 것만 남았죠.
열왕대전기에 대한 감상은 워낙 많으니 제가 유의해서 보고 있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변수에 대해 말이죠.
삼두표님이 언급하셨듯이 새로운 신이 강림 한다면 그 신이 어떤 신인지 궁금합니다. 전 카르마가 자하르의 환생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카르마가 업이란 뜻이고 영사진기를 형성하며 생긴 황금색 검강, 황금안 등이 자하르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만약 강림하는 신이 칼리라면 자하르=카르마는 아닐 듯 합니다. 엠마와 유스미나가 자하르를 따르던 시녀의 환생이라 생각을 했는데 이건 더 이야기가 펼쳐져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두번째는 성녀의 존재입니다. 이번에 성녀가 될 가능성이 유력한 아가씨가 등장했습니다. 그 아가씨가 성녀로 각성하는가 여부와 신성력이 없는 루마교의 변화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성녀와 싸울 때 신녀가 신성력이 없는 것으로 고민하는 부분을 보여 주었는데 그 루마교에도 신성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교단도 신성력이 있는데 그에 대한 무게추를 적절하게 안배를 하려면 카르마에게도 신성력 버프가 필요할테니 말이죠.
세번째는 소드마스터들의 합류 여부 입니다. 열왕대전기에서 아직 이름만 나오고 등장하지 않은 엘판터란 소드마스터가 있습니다. 황제의 식사장면에서 브린트가 언급을 했고 황제도 유일하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마스터라고 말하죠. 그 엘판터가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플루토가 카르마에 합류하느냐 아니면 황제나 다른쪽에 붙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도 변하겠죠.
이 열왕대전기가 재생, 신왕기와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에 그에 대한 연결고리도 궁금하군요. 다만 지금 바라는건 빨리 후속권이 나왔으면 하는 겁니다. 이번에 정말 제대로된 절단마공에 당한 느낌입니다.
덧) 그래도 군림천하 보다는 상당히 빨리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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