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필립 리브
작품명 : 황혼의 들판
출판사 :
도시들이 궤도바퀴 달고 몇천년 후의 황무지를 달리며 더 작은 도시들을 작아먹고 사는 '약육강식'의 시대를 다루는 모털엔진 연대기의 마지막 권을 드디어 봤네요.
대망의 완결은 결국 이 소설은 헤스터와 톰의 사랑이야기 였다로 결론이 나네요...
사실 이 소설은 1권에서 다 끝난 이야기 같습니다. 충격을 줬던 내용들, 기름 타는 냄새가 날 것 같은 리얼하고 기괴한 스팀펑크적 배경묘사는 1권에서 다 나오고 이후 권들은 지루한 이야기들의 반복처럼 느껴졌거든요...그나마 책을 붙잡고 있게 했던 것은 어디로 튈지 몰랐던 헤스터 같은 독특한 히로인 때문이었죠..
히로인인데도 흉측한 외모에, 불행한 과거에, 가족이나 지인은 모조리 죽었고, 살인충동을 느끼는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적 결함에,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줘서 같이 사랑했던 톰이란 녀석은 별것도 아닌 녀석이 자주 마음까지 흔들려하니..제가 본 소설 중에 이처럼 불쌍한 히로인도 별로 없엇던듯..
기낭이 달린 비행선을 타고 움직이는 도시 사이를 떠도는 비행상들이란 스팀펑크적 설정이나, 핵전쟁 후 멸망한 세계에서 올드테크라 불리는 구시대의 유물이 마법처럼 여겨지는 설정 같은게 너무 좋아서 끝까지 보긴 했지만 주인공들의 행동이 무언가 어디 한군데 씩은 꼭 마음에 안들어서 답답했었는데, 그래도 결말은 굉장히 잘 지은 것 같습니다..모털 엔진 연대기를 삼권까지 읽고 사권까지 읽어야 하는 망설이신다면 읽어봐도 후회는 안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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