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아이소라 만타
작품명 : 기어와라! 냐루코 양 7, 8권
출판사 : 디앤씨미디어 L노벨
7권
쿠우네가 지구에서 사라진 날 심야, 냐루코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마히로의 곁에 있기 위해서는 일도 건성으로 할 수 없다. 그렇게 작업을 계속해가며 냐루코는 지구에 온 뒤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을 떠올렸다.
필사적으로 마히로의 호감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 다른 신 대신에 지구의 신들을 지키기 위해 드림랜드에 갔던 것――. 마히로 씨가 설마 알몸의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온(분노) 것――등등.
하지만 정작 중요한 마히로의 호감도는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내려갈 뿐. 게다가 최근은 쓸데없는 라이벌까지 늘어나버린 모양?!
그런 냐루코의 분투와 마히로에 대한 애정이 흘러넘치는 보고서, 마음껏 즐겨주시길.
8권
우주 게임기 전쟁에 진 르히는, 지금은 타코야키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다.
냐루코 일행도 때때로 타코야키를 구입하러 오는데, 그 중에는 하스터 성인 하스타도 있다.
체구가 작고 소녀 같은 이목구비를 가진 하스타는 그녀가 적대하던 게임 회사 총괄자의 아들. 종족 면으로도 직업 면으로도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은, 말하자면 견원지간이나 다름없는 사이. 하지만 그녀는 이 소년에게 신경이 쓰이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거기서 생각한 끝에 한 가지 계획을 내놓게 되는데――“교육실습생 르히 지스톤이야.” “뭘 하는 거야 르히이이이이이!”
그것은 마히로 일행이 다니는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것. 사태는 물론 그것만으로 멈출 리 없었고――.
우주 사신 혼돈 코미디 제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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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생글생글 웃으며 당신 곁에 기어오는 혼돈, 니알라토텝입니다.”
故 러브크래프트 선생이 그 존재를 알게 된다면 뒷목을 잡고 피가 올라 무덤에서 뛰쳐나올 작품 그 7권, 8권.
그런데 왠지 오히려 한국과 일본의 러브크래프티안들에게는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소설(...). TRPG 룰인 '콜 오브 크툴후'의 리플레이집에 이 소설의 일러스트레이터인 Coin이 기용된다던가...
아니 뭐 좋잖아요. 호러가 귀엽지 말라는 법이 어딨어!
그나저나 이 '나루코양'말인데,
애니 나와요.
"이미 나왔잖아."라고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플래시 기반 애니메이션을 두 시리즈나 내 놓고 이제와서 또 정식 TVA가 나온다고 합니다(...). 과연 냐루코. 애니화 한번 하는데도 희한한 루트를 거칩니다.
하여간 본격적인 감상... 으로 들어가기 전에.
8권 말인데 초회한정 어나더 커버가 들어있는데...
이 어나더 커버의 냐루코가 귀여워서 살 수가 없습니다!!!
으, 으윽. 안경+고양이귀라니, 평소라면 그다지 신경 안 쓸 노골적인 모에 마케팅인데 뭐지 이 혼돈의 극에 이른 듯한 귀여움은...! 5권 어나더 커버의 알몸 에이프런보다 훨씬 좋잖아요!
하여간 1권을 읽으며 느꼈던 그 카오스함을 생각해보면 이런 히로인을 귀엽다고 느끼는 저의 SAN치도 상당히 깎여있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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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내용에 대해서...
내용...
...
그다지 중요하지 않잖아요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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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은 일단 단편집입니다. 단편집이라고 해도 애초에 막장과 혼돈의 패러디 개그로 점철된 작품이라 본편과 별 다른 건 없고, 누구 말마따나 외전이 더 진지한 희한한 경우가 발생.
마히로 하렘에 +1과 -1이 이루어졌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하렘은 전혀 부럽지 않다는(...) 상황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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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은 하스터와 크툴루의 이야기.
아니, '하스타'와 '크툴르히'의 이야기.
하스터 성인과 크툴루 성인이라는 앙숙 종족 출신이고, 서로의 첫 만남이 적대 회사 소속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점점 끌리게 되는 두 외계인.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인물과 함께 숨겨진 과거의 편린을 엿보이며 모습을 감춘 크툴르히.
겨우겨우 친해진 크툴르히가 사라진 것에 대해 상심한 하스타를 격려하여 크툴르히를 구하기 위해 모두 함께 우주로!
그래봤자 그 근본은 우주적 규모의 바보행위들. 이라는 익숙한 원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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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막장성 혼돈이 권수가 진행될수록 점점 말랑말랑한 러브코미디로 바뀌어간다는 평가가 그야말로 딱입니다. 여전히 패러디는 많지만... 아니, 오히려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만, 그 패러디에 묻혀 본편의 내러티브는 언제나 원패턴이거든요.
아니 뭐, 이 작품에 얼마나 더 진지한 스토리를 바랄 수 있겠냐만은... 냐루코와 쿠우코가 언제나 말하는 '과장님'께서 튀어나오셔서 'G!'라고 외치며 과장 리사이틀을 열 수도 없는 일이니.
사실 본편의 전개와 소재와 해결까지 전부 패러디로 점철해 버리니까, 1권에서는 그나마 볼 만 했던 역자 후기의 '패러디 해설'의 페이지 수가, 8권에 와서는 장난 아닐 정도의 분량으로 늘어났습니다. 대강 20페이지 정도가 패러디 해설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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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이 러브코미디로 이행해 감에 따라, "겉은 미소녀인데 속은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인 냐루코가 달라붙어 성가시게 한다"는 마히로의 입장에 감정이 이입 가능했던 초반과는 달리, "속은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지만 일단 겉은 미소녀인 냐루코가 달라붙어서 두근두근" 하는 마히로는 영... 그래도 바보짓에 대한 응징에는 용서가 없는 부분은 멋지지만, 그 것도 슬슬 흔들흔들 거리는게, 냐루코의 마히로 공략은 이미 완성되었다고 봐도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야 뭐, 냐루코 본인의 자폭에 가깝고.
조금만 더 상식이란 걸 익힌다면... 아, 기어다니는 혼돈에게 그건 무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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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작품 대부분이 패러디로 점철되어 있고, 그 패러디도 8권에 오는동안 정신없이 써 댄 덕에, 갈수록 가면라이더 패러디가 늘어나는 것 같네요.
냐루코를 재밌게 읽기 위해서라도 진짜 가면라이더를 봐야 하나(...). 지금부터 보려면 뭐 부터 봐야 합니까. 최신작인 포제부터 봐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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