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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
12.01.12 05:39
조회
6,326

작가명 : 조선호

작품명 : 못 먹어도 고

출판사 : 디엔씨미디어

쓰고는 싶고 머리 속에 많은 말이 있지만 일일이 정리해서 쓰는 정성을 쏟고 싶지는 않은 정도의 책입니다. 일단 제목이 완전 테러 수준이라 안 읽고 있다가 어디선가 볼만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 봤습니다.

총평은

볼만하다 입니다.

일반인 정도의 시사적, 사회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제법 글 제주가 좋아서 전혀 추가 조사나 자료 확보 없이 생각나는대로 독자가 재미있을 만한 소재들을 짜집기해서 주인공이 성공하는 이야기를 늘어 놓은 책 ...........정도로 정리가 되겠네요.

기본 틀은 주인공의 돈 벌기 입니다

장점을 들자면

일단 주인공이 엄청난 능력을 가지진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만능보다는 긴장감이나 애로사항을 글로 풀어낸 것을 좋아하는지라 결과가 뻔히 보여도 좋으니 나름 꼬아서 풀어 갔으면 하는게 제 마음인데 거기엔 어느 정도 부합됩니다

그리고 필력이 좋습니다.

수위 수준은 아니지만 읽는 동안 짜증도 안 나고 쓸대 없는 소리가 장황하지도 않고 읽다가 "뭐지?" 하는 거부감도 안 들 정도의 글이 무난한 정도는 됩니다

뻔하디 뻔한 주식이나 마법을 이용한 대박아이템으로 사기적인 돈 벌이를 안 합니다.

작가님이 나름 직장도 다녀 보시고 실직하면서 일용직이나 일당직을 좀 해보셨거나 주변에 그런 인물이 있는거 같아요 직장에 돈 받는 거나 일용직, 일당제 이야기도 나오고 거기서 확대해서 세상엔 알려지지 않은 용병개념의 직업을 가지고 썰 풀어 나갑니다. 나름 독특한게 읽을 때 일반 양판과 다르구나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 ~ 위에 말한 직업군도 그렇고 연예인 쪽 매니저 일 해서 돈 버는 등 글이 목적이 뭐야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직장! 매니저! 사업가! 용병! 등 이리 저리 날림으로 돌아다니지만 크게 보면 두서 없지만 작게 보면 한권읽을 때마다 다양한 소재가 나와주니 볼만 하더군요

그리고 초딩느낌은 안 듭니다. 그냥 된다 된다 가 아니라.

안되는데 이러면 되지 않나요 ? 이거 이러면 법에 걸리 잖아요 ? 거 법대로 합시다. 식으로 나름 근거를 들어서 이야기를 합니다. 읽는데 거부감이 안 들 정도로 근거를 들죠  (이건 단점이기도 함)

싸이코 같은 대응마 하나 뒀는데요

이넘이 나름 긴장감과 주인공의 대응마로 글이 "또 주인공 맘대로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아닌 "다음엔 저 섹이가 어떤 짓을 할까? 인공아 ㅋㅋ 너 노력한거 다 황 됐다 어쩔래" 하는 주인공의 능력을 제한하는 대립축이 되죠. 보통 같은 능력을 가진 다른 마법사나 무공자들을 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름 참신한 발상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걸 최고로 쳐주고 싶소, 힘 대 힘으로 보통 대응축을 만들고 결국 주인공이 무력으로 깨부시는데 이 발상은 주인공이 개인적 초인간적 능력이있다면 상대는 재력,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승자가 누굴지 모르게 한다는게 독자에게 엄청난 매력이 된다고 봄)

단점이라면

바로 위에 말했던 나름 근거를 드는데 ㅋㅋ 솔직히 생각하고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근거 입니다. 암선고가 넘 쉽게 나오고 너무 쉽게 오진이고, 돈 빌리는데 중복 대출이 가능하고, 성추행당한 뒤에 여자 옷 찌져진 사진을 근거로 추행범 협박하니까 굴복하고 법정이자 초과잖아 고소할까 ? 주먹으로 안 되지 ? 고소당하기 싫지 내가 빌린돈 받지 않는 걸로 퉁치자 하니까 퉁쳐주죠 악랄한 사채업자가 말이죠

말 그대로 완전 유치한 근거를 들면서 독자를 납득시키려 합니다. 한마디로 "요즘같은 양판시대에 이정도 설명 써 줬으면 그냥 읽어 일케 안 쓰면 초중고딩이 안 본다는데 어쩌라고?" 정도 일까요

글이 조금은 일방 통행입니다

작가가 그렇다 이렇다 저렇다 이래야 한다 하면서 주입식으로 글을 써 갑니다. 뭐 장황한 설명이 없으니 읽기는 편한데 전체적으로 글이 수준낮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전형적인 퍼주기 소설이죠.

아버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친구부터 여자들까지 대책없이 퍼 줍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다른 책은 버는 것도 주식이나 마법으로 병신같이 벌어서 그냥 병신 같이 퍼 준다면 그나마 이건 목숨걸고 벌어서 병신같이 퍼 준다랄까요.

이건 돈 벌어 보고 돈 가져 본 사람은 알텐데요. 수천억 가졌으면 6천만원 짜리 액서사리 하룻밤 보낸 여자에게 기분으로 사 줄 순 있습니다. 하지만 꼴랑전제산이 2~30억이고 그 돈도 10억짜리 건물 사고 물건 사서 수입상하려는 사람이 하룻밤에 6천만원이면 .... 현실성이 없긴 하죠 ^^ 정말 이 주인공 돈 개념없게 써요  

아~ 하나더 예전에 블랙나이트 책에서 주인공이 현실이 아닐거라고 발광하면서 죽일라면 죽여라 하고 깽판치는거 도저히 못 봐 주겠다면서 난리 난적있었죠? 이 책도 암 선고 받고 그래 될대로 되라 식으로 깽판 칩니다. 전 두 책다 그럴 있지 하고 넘겼는데 ㅋㅋ

문제는 이 책의 주인공의 물론 주인공이기 때문이긴 하지만 전혀 조심성이 없고 암이 아니란거 안 후에도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밀어 부칩니다. 이건 작가가 제목에도 봤듯이 못 먹어도 고라는 말 처럼 주인공의 설정을 그렇게 해 두신거 같은데......... 에효 ~ 그것도 적당히 해야지 ^^

주인공의 판단과 막되먹은 행동으로 애꿋은 주변인이 크게 손해 볼 수도 있고 주인공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데 그런거 신경 안 써요 어차피 죽었다고 생각했던 인생인데 죽으면 어때...라는데(뭐 주인공은 절대 안 망하지만 마치 글 속의 인물이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ㅋㅋ) 글쎄요 어떤 모험을 할 때 망해도 밑바닥 부터 시작할수 있다 크게 다쳐도 몸 보신하면 다시 도전할 수 있다면 못 먹어도 고 할 수 있겠지만 한번의 실수가 뒤져 버릴 수 있다면 전 고는 안 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거나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고를 하던 말던 결정할거 같더군요.... 이게 몰입감을 좀 좀먹습니다.

취향 탓일 텐데요 위에 장점이라고 말 한 것 중에서 대응축 이야긴데 서로 최선을 다해서 싸우지 않고 악당은 장난치듯 괴롭히고 주인공은 자기 볼일 다 보면서 악당이 괴롭히면 툭툭 피해 나가요. 이미 악당도 주인공이 살걸 알고 주인공도 악당의 장난이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못 한다는 것을 알고 있죠. 생각있는 독자라면 한두번 저 넘들 하는 꼬라지 보면

"그냥 독자에게 긴장감 형성할라고 작가가 장난치는 구나 독자를 아주 지 쫄로 보고 가지고 놀라고 하는 구나 서벌 짜증나네........!!!"    

이런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전 언제나 관대하니까요

저런거 다 알면서 그냥 속고 읽어 줍니다

어차피 저것들은 500원 짜리 대여점 용 소설이고 작가니까요

프하하

서술식으로 써서 잘 이해 안 되시죠

정리하면

법 놀이나 주인공 칭찬놀이가 유치해요

돈 벌고 퍼 주는 것도 이상하고요

글고 모든 일이 너무 일사천리로 쭉쭉 풀려서 식상해요

이미 결과는 해피엔딩이란 걸 너무 쉽게 알죠

참고로 작가가 독자를 가지고 노는건 알지만

이 책 처럼 주인공이 덩달아 독자를 호구로 보는 건 첫 경험이네요

하지만

나름 글이 부드럽게 읽히고요

독특하게 다른 분야의 대응마 대입한 것도 참신하고요

고딩, 조폭, 기업 놀이 보다는 나름 용병이나 탈북 연예 등

소재가 참신한 편이라 흥미를 유지하면서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요즘 시간 때우기엔 감동은 없어도 집어던지지 않을 정돈 되요

이상입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99 필살유혼
    작성일
    12.01.12 11:49
    No. 1

    미묘하게 이해가 가는 감상이군요.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위협 안되는 대항마" 이부분도 비슷한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2.01.12 22:07
    No. 2

    아버지가 강하다고 대뜸 빚 왕창 지는거 보고 웃다가 살아 돌아오더니 별 알바들 뛰면서 돈 긁어모으는거 보면서 또 웃다가 그러다가 1권 다 읽고 접었네요 ㅎ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고오옹
    작성일
    12.01.13 13:40
    No. 3

    주인공과 아버지의 장면이 종종나오는데 작가님이 아버지의 정을 표현하시려고 하는거 같은데 그닥임....
    그리고 전화로 흑막같은놈이 주인공한테 시련주고 그걸 쥔공은해결하고 영.... 유치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작성일
    12.01.15 21:11
    No. 4

    원글에도 나와있지만 그래야. 반품 안당하죠. 반품 당할게 뻔한글을 출판사가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러니 양판인거죠..

    작가는 자기가 반는 돈 만큼만 쓰는거죠.

    그래도 잘 나갑니다

    물론 잘나가는 책은 비판 1순위고 비판1순위인 책 일수록 잘 나가죠.

    정치는 국민의 순준을 넘을수없고
    도서대여점용 책은 도서대여점 독자의 수준을 넘을수 없는것입니다.

    도서대여점에서. 책을 읽을땐 딱 그 정도의 기대로 보면. 읽을만한 책이 지속적으로 나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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