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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9.20 13:07
조회
1,785

제목 : 침만 꼴깍꼴깍 삼키다 소시지가 되어버린 악어 이야기 The Enormous Crocodile, 1978

지음 : 로알드 달

그림 : 퀜틴 블레이크

역자 : 김수연

출판 : 주니어김영사

작성 : 2011.09.20.

“지나친 홍보만큼, 계획에 방해하는 것도 없었으니.”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심술궂게 미소 짖고 있는 악어와 그것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악어를 마주하고 있는 새 한 마리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멀리 아프리카의 큰 강에서 살고 있던, ‘침꼴깍’이라는 이름의 아주 욕심 많은 악어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아주 특별한 것’으로 ‘맛있는 어린애 고기’를 먹을 것이라 알리는데요. 조그만 악어, 하마, 코끼리, 원숭이, 새를 지나가는 길에 만나며 그 사실을 말하며 혼자 좋아합니다. 그리고 코코넛나무, 시소, 회전목마의 악아, 탁자의 나무의자로 변장을 거듭하며 아이들을 기다리지만, 앞서 만났던 동물친구들이 등장해 악어의 못된 음모(?)를 막아서는데…….

  오오. 드디어 지은이와 그린이의 첫 만남이 담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책들과는 그 맛이 달랐는데요. 삽화 같은 그림이 아닌, 그림동화책 마냥 지면을 가득 채우는 재미난 그림에 내용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글 솜씨로 그 맛을 다 담아낼 수가 없으니,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책을 사고 싶은데 검색이 안되신다구요? 결말이 다소 황당하긴 하지만,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었다구요? 네?! 본래 빈 수레가 요란만 법이라구요? 으흠. ‘실속 없는 사람이 겉으로 더 떠들어 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과 얼추 비슷하긴 합니다만, 주인공인 악어가 실속 없지는 않았습죠. 대신 성격 탓에 자신의 계획을 폭로하고 다녔다보니, 그것을 막으려는 노력이 많았던 것인데요. 음~ 속담으로 그것을 적어보면 뭐가 좋을까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아니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그것도 아니라면, 말만 잘하면 천 냥 빚도 가린다? 으흠. 다들 그럴싸하기는 합니다만, 이 작품에 딱 맞는 속담 알고 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권선징악에 대한 주제적 접근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설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 Charlie and the Great Glass Elevator, 1972’와 크로스 오버가 되면 어떨까 했는데요. 아직 반납이 되지 않고 있으니, 희망사항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물음표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저도 처음에는 안 되기에 확인해보니 몇몇 서점 홈페이지에서는 ‘악어 이야기’로만 검색이 되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포털에서는 전체제목으로 검색이 되니, 링크된 서점 사이트로 찾아가시는 방법도 좋을 것 같군요.

  무엇인가 기나긴 번역본의 제목과는 달리 원제목은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지시지 않나요?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Enormous’는 ‘막대한, 거대한’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나름 직역하면 ‘거대한 악어’정도가 되지 않나 합니다.

  그럼, 작가님의 다른 책인 ‘민핀 The Minpins, 199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어제부터 기온이 갑자기 곤두박질치는 것 같은 것이, 감기조심 하십시다. 저는 오늘 퇴근하고 회식인데, 상태가 조금 맬롱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으흠. 시간이 너무 잘 갑니다. 추석동안은 로알드 달만 읽었지만, 오늘부터는 ‘10월 독서퀴즈 도서’도 집어 들어보는군요.

TEXT No.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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