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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빌리의 친구 민핀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9.21 23:22
조회
1,027

제목 : 꼬마 빌리의 친구 민핀 The Minpins, 1991

지음 : 로알드 달

그림 : 패트릭 벤슨

역자 : 우미경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9.21.

    

“마법의 시간을 마주한 적이 있을 지어니.

잃어버린 어린 시절 속에서,”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뭔가 우울해 보이는 표정의 소년과 그를 지켜보는 나뭇가지 위의 ‘그림자들’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느 화창한 여름날의 오후. 그냥 얌전히 있어야한다는 사실에 지겨움을 느끼는 소년의 이름이 ‘빌리’임을 밝히는군요.

  그렇게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악마’의 목소리를 따라, 눈 깜짝 할 사이에 어느덧 ‘악마의 숲’에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데요. 웅장하고 침묵에 빠진 숲을 감상하던 것도 잠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무시무시한 소리에 정신없이 도망칩니다. 그럼에도 점점 다가오는 ‘그것’을 피해 나무위로 올라간 소년은, 으흠? 나무에서 살아가고 있던 ‘민핀’이라는 소인들과 만나게 되는데…….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순간 동화 ‘마루 밑 바로우어즈 The Borrowers, 1952’를 떠올렸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가 아니었다면 한번 넘겨보기나 했을까가 의문인 만남이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이거 로알드 달 님의 책 맞냐구요?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구요? 네?! 다양함을 인정하라는 것은 말뿐인 교육 앞에서, 우리는 고유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구요? 으흠. 혹시, 마지막 분은 ‘로알드 달+퀜틴 블레이크’라는 공식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거죠? 하지만, 그런 생각자체도도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과 비슷하다는 것을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방금도 언급된 것과 관련하여, 이번 작품의 그림은 퀜틴 블레이크 님이 아닌, 패트릭 벤슨이라는 분이 그리셨는데요. 문제라기보다는 이때까지 적응되어있던 환경이 갑자기 바뀌게 되자 혼란을 느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앞으로 만날 준비 중인 작가님의 다른 작품 또한 삽화의 스타일이 지금까지와 다르다는 점에서 어떤 기분이 들지 기대 되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맞습니다. 신간으로 분명 작가님의 책을 당장 시중에 있는 것을 전부 소환했다 싶었지만 안 보인다 싶었는데, 설마 이렇게 넓은 지면에 일러스트까지 달랐다니! 문득, 이번 작품의 그림을 퀜틴 블레이크 님이 그리신다면 또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이번에는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을 빠뜨리지 말라구요? 으흠. 무슨 소리신가 싶어 보니, 그렇군요. 동화 ‘침만 꼴깍꼴깍 삼키다 소시지가 되어버린 악어 이야기 The Enormous Crocodile, 1978’의 감상문을 이야기하신 것 같은데요. 일부러 해설을 안달아도 감상문 자체로 해결되었다 싶었는데, 알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억압된 환경 속에서 벗어나 ‘악마의 숲’에 들어서면서부터 ‘마법의 시간’이 발생했다고 보는데요. 사람마다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은 다르지만, 모든 것이 가능 했던 시절. 지금 생각해서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왜 그 당시에는 그렇게도 현실적으로 느껴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으흠. 뭐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당연했던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이거, 어떻게 적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번 작품은 혹시 사라져가는 숲에 대한 고발과 함께 나름의 해결책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며,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글쎄요. 당장은 도서의 비축분이 바닥났으니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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