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잃어버린이름, 은빛어비스
출판사 : 개인지예정, 연재중
재미있는 글을 쓰는 작가를 대보라고 하면 무수히 많은 작가이름이 떠오른다. 하지만 나에게 이 작가의 작품만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읽어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글을 쓰게 하는 작가를 대보라고 하면 이제 이 작가의 이름을 빼놓지 않을 것 같다. 바로 카이첼이다.
카이첼의 글을 처음 본 것은 문피아에서 잃어버린 이름을 연재했을 때다. 연재 당시 흥미있었기는 하지만 기갑물적 느낌이 나오자 하차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엔 특히 기갑물이 나오기만 해도 나는 흥미를 급 잃어버리기 일수였다. 기갑물은 나에게 거부감이 매우 심한 소재였다. (알고보니 기갑물적 요소가 많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초 우연히 은빛 어비스를 추천받았다. 내가 예전에 초중반까지 읽어본적 있는 잃어버린 이름의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았고 전작을 보지 않아도 문제 없다는 작가의 말을 듣고 한번 읽어보자는 마음에 초반부터 읽게 되었다. 쭉 연재를 읽다가 느낀것은 작가의 독자를 홀리는 솜씨가 대단하다는 느낌이었다. 나 스스로 오랜기간동안 다양한 작품을 읽으며 느낀것은 많은 작가와 작품이 있지만 정말 뛰어난 작가의 공통점은 자신의 글로 독자를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능력이라고 본다. 은빛어비스의 제일 큰 장점은 캐릭터들을 사랑스럽기 그지 없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이다. 실로 캐릭터를 잡고 매력을 발산시키는 데는 노하우가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수 없을듯 하다. 물론 등장인물의 매력만이 이 작품만의 장점은 아니다. 또다른 장점은 섬세한 묘사라고 하겠다. 디테일하고 실감나는 전투의 장면들, 인물간 감정표현과 심리묘사들은 더 몰입할수 밖에 없게 만드는 요소다. 작가는 어비스라고 하는 독특한 악마의 세계를 배경으로하여 작가가 창조한 세계를 나 또한 진짜의 세계마냥 몰입 할 수 있도록 실감나게 만든다.
순식간에 연재분을 다 읽고 그 전편인 잃어버린 이름을 너무 일찍 하차했던게 아쉬웠다. 그래서 잃어버린 이름을 주말을 이용해 읽게 되었다. 역시 책을 읽는데는 기대감이라는게 꽤나 중요한 요소라는걸 느끼게 된다. 기대하지 않은 소설은 왠지 쉽게 놓아버리게 되는 경향이 적지 않게 있는것 같다. 은빛어비스를 읽고 보는 잃어버린 이름은 전에 조금 읽다가 쉽게 포기한 것과는 완전 다른 신세계였다. 은빛어비스의 이야기와 잃어버린 이름의 스토리를 짜맞추는 재미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잃어버린 이름의 초반 이게 뭐지 하는 것들이 은빛 어비스를 통해 아!!이 인물이 어렇게 되는거구나! 이거였구나! 아 그럼 이 이야기는 어떻게 나중으로 이어지는걸까? 하는 흥미거리들이 잔뜩 생기게 되는것이었다.
다 읽고 나자 정말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게 만든다. 작가님이 3부작으로 만드신다고 하는데 정말 기대가 되지 않을수 없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판타지다운 판타지를 만난 것 같았다. 은빛 어비스를 읽었지만 잃어버린 이름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또한 둘다 보시지 않으신 분들은 은빛 어비스를 먼저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은빛 어비스를 읽고 난 후에 읽는 잃어버린 이름은 쉽사리 손을 떼기 쉽지 않을 테니까....(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라...잃어버린 이름을 먼저 읽고 은빛어비스를 나중에 읽는것도 좋을 수 있겠지만 순전히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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