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명 : 카산드라의 거울
출판사 :
문명덕후 베르나르의 최신작 카산드라의 거울을 이제야 봤습니다. 소설보긴 귀찮고 내용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맘껏 스포들어간 감상을 적겠습니다 -0-;
소설은 13세때 부모가 눈 앞에서 테러로 죽어버리고 그 이전에 기억을 모두 잃은 소녀가 한밤중에 난동을 피면서 시작합니다. 소녀는 꿈 속에서 테러가 일어나는 '미래'를 봅니다. 그리고 막아야해! 막아야해! 하면서 기숙사에서 한밤중에 난동을 부리다가, 잠좀 자자며 막는 동급생의 얼굴을 쫘악-! 손톱으로 긁어버려 교장에게 훈계를 듣게 됩니다.
참으로 느끼한 교장이 왠지 찝적되는 것 같자 망설이지 않고 귓볼을 물어뜯은 체 도망쳐나온 소녀는, 갈곳을 몰라 헤매다가 파리의 쓰레기 처리장, 사회의 난민들의 쓰레기 왕국에 정착하게 됩니다...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특이한 인간군상들, 살인하고 도망쳐 나온 외인부대원, 전직 포르노여배우, 노먼 프리맨을 닮고 아프리카에서 좀 날렸다는 인종주의자 주술사 양반, 그리고 십대의 북한 출신 해커들을 이끌고 꿈에 나온 테러를 막으려 하는데...
있는지도 몰랐던 오빠가 선물해준 '현재의 죽을 확률을 알려주는' 예지의 손목시계, 작가가 직접 취재했던 기억을 살려 리얼하게 묘사된 쓰레기 하치장의 노숙자 마을, 미국갔다 도둑맞고 뺑이쳤던 젊은 날의 고생을 바탕으로쓴 노숙자 생활, 부모의 정체와 연결된 그녀의 예지 능력의 비밀 등등을 엮어서 잘 풀어나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만....
재미있었냐~라고 묻는다면 볼만햇어요~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제개는 범작정도의 작품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베르나르 식의 지겹고 지겨운 그 혁명이론은 정말 이제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ㅡㅡ; <미래의 나무> 이거 또 나옵니다. 또 이게 주제에요. 사실 소비위주의 이 자본사회가 분명 끝장날 때가 올거다! 라는 식의 그의 사상은 공감가는 면이 많긴 한데, 아무리 혁명적이고 아무리 환기가 필요한 사상이라도 듣고 듣고 또 들으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 거겠죠...무엇보다 작품의 가장 중요한 축인 미스테리인 소녀의 예지능력의 비밀이 이 미래의 나무 주저리 때문에 대충처리된 감이 없지 않은게 너무 안타깝더군요..
물론 그의 작품들이 어떻게 연관은 되고 있는거 같다..라는걸 재미로 볼 수도 있겠지만요..하여튼 제게는 별로더군요..이런 점이..
그래도 글 자체는 잘쓴거 같아요..특히 쓰레기 마을 묘사나, 색다른 캐릭터들도 매력적이었고..단지 주제좀 바꿔줬으면 합니다. 좀 색다르게, 발전되게, 한번 더 빙글 돌려서~
ps. 작중 나온 파리의 지하납골당은 최근에 본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10군데 중 한곳이라는 웹페이지가 떠올라 흥미롭더군요. 파리 지하에 수백km의 자하납골당(던젼이잖아!)이 있답니다..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