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청인목
작품명 : 지금은 21세기, 소드마스터와 마왕과 외계인 1~2
출판사 : 뿔미디어
환상과 우주(과학한정X). 그 어떤 것이 우위일까 하는 생각……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이 소설이 그것을 이야기하죠. 단순한 대리만족 현고깽 판타지는 아니더라고요.
일단 경고, 미리니름 다수입니다.
우선 배경은 제목에서도 보이듯 현대, 21세기입니다. 과학이 세계를 선도하고, 환상은 미신으로나 취급되는 그런 시대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표면상의 이야기였습니다.
노바 스페이스 우주연합, 통칭 외계인들이 나타나 태양계를 향해 전진하는 '적'들의 존재를 알리고 지구를 요새화하기 위해 인류의 퇴거를 선포함과 동시에 깊숙한 곳에 묻혀있던 환상들이 몸을 일으키게 됩니다. 책 소개에도 나오듯 마왕이 먼저 몸을 일으켜 외계인들의 UFO를 공격합니다. 순식간에 털리지만요 ^^;
한편 주인공은 전생에 그랜드 소드 마스터였습니다. 1000년을 살았고, 검의라는, 흔히 심검으로 대변되는 경지에 도달한 극강의 무인이었죠. 물론 현대에서는 그런 수련 따위 할 마음 없이 검기만 얻어놓고 열공중이었지만요. 그것도 외계인들의 등장과 자칭 마왕의 등장 밑 전투장면이 공중파에 잡히면서 물건너갑니다.
마왕의 발호로부터 비롯된 지구인들의 가능성, 그것을 본 외계인들은 지구인들의 퇴거명령을 재고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지구인들의 재능을 개화시킬 무대를 준비하죠. 가상현실 '아틀란티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가상현실이라 해도 캡슐 따위로 접속하는 게임이 아니라 현실공간을 비틀어 또 하나의 이계를 창조하는 것이지만요. 뭐, 과정은 달라도 결과는 비슷해서 게임판타지의 정석대로 약 1:5의 시간비율, 온갖 서포트 시스템(죽음 혹은 그에 준하는 부상을 입을 시 즉시 외계인의 병원으로 우송 등 각종 편의 지원), 일종의 자격인 배틀 포인트(집도 사고 식량이나 무기 등, 사이버머니 개념) 따위가 접속자들에게 주어집니다.
환생 이후 무료한 일상을 영위하던 주인공 역시 흥미를 느끼고 아틀란티스로 가기 위해 수련하는데요, 대략 소드익스퍼트 상급 정도의 실력을 급히 마련하고 자격을 심사하는 시험장으로 가는데 이게 웬 걸?
갑작스레 패싸움에 휘말립니다. 자칭 빛의 진영과 어둠의 진영의 싸움 말이죠. 그리고 그 와중에 마왕과 흡혈귀 백작과 엮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여러가지를 알게 되지요.
지구의 환상에 숨겨진 비화 - 여신 가이아를 섬기는 빛의 진영과 마신을 섬기는 어둠의 진영 및 무림, 아발론, 발할라, 로열 가든, 무릉도원, 율도국, 위치 힐로 대변되는 7대 비밀 세력이 주도하는 자유진영의 존재. 빛과 어둠이 서로를 박멸할 기세로 싸우는 목적.
그리고 외계의 비화 - 본격적인 우주전쟁에 투입되는, 소드 마스터도 아니고 그랜드 소드 마스터조차 찜쪄먹을 수 있는 '영웅'이라는 존재(베테랑 영웅은 손가락 하나로 항성계를 멸할 수 있다 함), 생물의 DNA와 결합해 성장하며 단독우주전투를 가능케 하는 보조전투장치 어비스, 그리고 극강의 존재들로 보이던 노바 스페이스 우주연합의 강력한 적 프로페서(전투모함의 등장만으로 항성계의 질서 재편 가능), 지구인성장계획의 비사 등.
점점 스케일이 커지고 2권만에 주인공이 상당한(아니 솔직히 말해 지구인 최강을 다투는) 무력을 얻게 되지만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되네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우선 지구부터 다스리고 우주로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로맨스도 있고요. 2권인데 아직까지 둘이서 지고지순한 순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직 하렘의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읽을 만 했습니다. 모험에서 나름대로 중박 이상은 거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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