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철대협
작품명 : 대형 1~2
출판사 : 파피루스
황금군주를 쓰신 철대협님의 또다른 현대판타지네요.
그래서인지, 전작과 몇가지 유사성이 보입니다.
우선, 주인공이 지고의 무공을 익힌다는 점. 황금군주의 주인공은 구파일종(맞나?)의 위에 군림하는 자부신공을 익혔고, 주인공은 고려 황실(이무슨개드립...?)의 황제 및 황태자만 익히던 황실무공의 최고봉인 천류신공을 익힙니다.
아, 물론 개연성이 좀 추가된 것도 같습니다. 전작에서는 뭣도 없이 그냥 비급 하나로 무공 익히기 시작해서 왕까지 해먹지만, 대형에서는 주인공의 탄생에 있어 아예 무공에 특화되어 태어나거든요. 아마 오성도 그렇게 해서 좋아졌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21살에 6년제 한의학 대학 졸업(중고등학교 검정고시패스), 사법고시 합격(행정고시를 합격했던가 안했던가), 영일중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마스터하고 러시아어도 원서를 읽는 수준으로 익히는 초천재는 힘들겠죠.
둘째로, 주인공이 초반에 히로인과 엇갈린다는 점.
사실 황금군주에서 주인공 찼다가 다시 매달리러 가는 히로인 마음에 안 들었는데, 대형에서도 그런 꼴을 보지는 않겠죠? 대형에서도 주인공이 상대집안의 반대(배은망덕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그에 따라 마음이 점차 멀어지다 발견한 여친의 바람행위로 인해 아예 갈라져 버리거든요. 뭐, 2권 중간쯤에 매달리는 거 화끈하게 차버리는 거 보면 그럴 일 없을 것 같지만요.
세번째로는 주적이 중국이 된다는 점입니다.
황금군주에서는 천마의 무공을 익힌 자와 주인공의 부모를 죽음으로 몰아간(맞나?) 자가 중국에 있었고, 대형에서는 히로인과 대립세력(삼합회)이 중국에 있네요. 추가로, 전작에서는 황금전쟁 벌이느라 서양 금융세력이랑 엮었었으니까 대형에서는 마피아랑 엮일려나요?
좀 어거지로 적은 감이 있긴 한데, 이런 유사점이 있고요.
다른 점이라면 조력자 캐릭터가 무공을 익혔냐 안 익혔나(대형에서는 아무래도 암흑가 출신들이다보니 무공 그따위 안익혔습니다, 뭐 무공 안익히고도 졸라쎈 암살자 하나가 합류하긴 하지만요)라든가 주인공의 동기유무라든가(황금군주에선 복수라는 최소동기가 있었고 대형에서는 그런 거 없습니다.) 말이지요.
좀 두서없는 감상문이 되었지만 3줄 요약을 해보자면
1. 주인공이 초천재에 졸라짱세다
2. 히로인 하나를 벌써 갈아치웠다('불장난'도 하던사이...)
3. 꽤 읽을 만 했다
정도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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