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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03.12 12:35
조회
2,328

작가명 : 히라사카 요미

작품명 : 라노벨부 1,2권

출판사 : 학산문화사 EX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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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모노노베 후미카는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1주일, 평소처럼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후미카였지만,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경소설부― 통칭 ‘라노벨부’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뭔가 대단한 사건이 일어나는 건 아니고 라이트노벨을 읽기도 하고, 조금은 특이한 친구들과 우정을 쌓기도 하며, 좀 별난 선배와 얽히기도 하는 등 즐거운 일상을 보낸다. 그런,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그러나 어디에도 없을 것 같기도 한 일상이 펼쳐지는 신감각 라이트노벨, 지금 시작됩니다!

2권

경소설부― 통칭 ‘라노벨부’. 그런 특이한 동아리에 들어간 모노노베 후미카. 반 친구 후지쿠라 코요미와 부장 아사바 미사키 등 멤버들과 같이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떨고, 가끔 공부도 하면서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후미카와 코요미의 반에 리아라는 소녀가 유학을 온다. 리아는 어린 시절부터 일본의 만화나 소설을 아주 좋아했던 것 같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후미카와 친해진다. 하지만 라노벨부의 일상은 변함이 없다.

미사키&타케다의 라노벨부 설립 에피소드도 수록한 대호평 일상계 라이트노벨 제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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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책이 쌓여가다 보니 갈수록 감상문 쓰기가 귀찮아집니다. 그래도 써야겠지요. 여기서 안 쓰게 되면 얼마 가지 않아서 감당이 안될정도로 쌓여버릴 테니까...

하여간 '라노벨부' 1,2권입니다. '나는 친구가 적다' 히라사카 요미의 전작이기도 하고, 한국에는 '나친적' 1권과 '라노벨부' 1권이 합본 이벤트로 팔았지요.

... 발매 한 달이 지나도록 합본만 나오고 '나친적' 1권 따로 판매는 하지 않는다면 매우 희귀한 개드립이 탄생하긴 했지만(...)

일단 '나는 친구가 적다'부터 읽고 '라노벨부' 1권을 읽었는데, 느낀 감상은 이렇습니다.

표지 : 경보. 경보. 눈깔괴물 습격중. 모두 대피하라.

도입부 : 어라. 표지의 눈깔괴물이 히로인이 아니라 주인공이네(...).

중간부 : 결국 일상단발 개그물인가...

끝 : 그럭저럭 재밌네.

뭐, 이 정도였습니다. '나는 친구가 적다'에 비해 개그 성향이 말랑말랑 하다는 느낌 외에는 그다지 특이할만한 점은 없었어요. 라이트노벨에서 나타나는 각종 요소들에 대해 부원들이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던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라이트노벨'에 대한 생각이나 입장이라던가 '라이트노벨 독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곳곳에 있고, 얼핏 평범한 것 같은데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튀어있는 캐릭터성이라던가, 어느면에서는 약간 현실적인 설정(부원 중 실제 라이트노벨 작가가 있는데, 초천재라거나 초인기 같은게 아니라 그냥 '현역 여중생이라는 점이 떠서 살짝 팔렸을 뿐인, 어설픈 초보작가'라던가...)이라던가는 눈길을 끌었지만요.

그 외에 '라이트노벨 이야기하는 라이트노벨' 답게 실제 라이트노벨이 몇 번 언급되는 정도... 직접적인 제목이 언급되지 않고 대략의 내용만 언급되는 작품을 보고, 그 작품이 뭔가 알아맞히는 것은 꽤나 쏠쏠한 재미입니다. '슬레이어즈'라던가.

하지만 그건 모두 2권을 위한 포석이었을 뿐이지!

2권부터는 그야말로 포텐셜 대폭발!

초장부터 "라이트노벨이란 단어의 뜻은 무엇인가. 뭐가 '가볍다'는 것일까. 그것은 '카테고라이즈'의 가치 자체의 가벼움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말 그대로 '재밌으면 뭐든 좋다'라는, 장르, 소재 그 무엇의 구분도 '가볍다'는 말이 아닐까."라는 타케다의 고찰에 상당한 공감을 느끼며 호감도 상승.

코스프레 에피소드 마지막에 코요미의 나가토 드립이라던가, 왠지 갑자기 절대무적 기인이 되어가는 주인공 후미카라던가(...), '은하영웅전설'이나 'D크랙커즈'같은 초 유명 라이트노벨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라던가(D크랙커즈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이걸 읽지 않는다는 것은 인생을 손해보는짓"이라니...), 전학생과 주인공이 라이트노벨의 유명 대사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떠보는' 장면이나 부장과 선배의 첫 만남 장면 같은 것은 흡사 우연히 객잔에서 만난 두 고수가 조용히 담화를 나누며 서로의 내공을 짐작하는 그런 장면을 떠올리게 해서 미친듯이 두근두근.

무엇보다 도지마의 "타케다군. 자네는 좋은 사람이군."이란 대사에서는 '부기팝!'하면서 대폭소+대환호. 그야말로 절 열광시키게 만들 그런 장면이 한가득! 그만둬, 이미 이 작품에 대한 호감도는 MAX야!

아쉽게도 3권으로 조기완결이라고 합니다. '나는 친구가 적다'도 상당히 재밌게 읽고 있고, 잘 나가고 있지만, 이 '라노벨부'도 좀 더 길게 이어졌다면 더 재밌는 책이 되어갔을 텐데, 아쉽네요. 그래도 패러디 개그의 사용이 '냐루코'같이 단순히 패러디 자체의 폭소를 사용한다기 보다는, 진짜로 '알고 있어야 이해가 되고,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유형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오랫동안 라이트노벨을 읽어 온 사람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물건.

그러니까 나름 라이트노벨 고수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을 읽어보세요. 확실히 어느순간 낄낄거리는 자신을 볼 수 있다니까요?


Comment ' 2

  • 작성자
    Lv.31 .sdsfa
    작성일
    11.03.12 17:32
    No. 1

    학산을 깝시다 학산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1.03.15 16:03
    No. 2

    D크랙은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이야기 자체는 그럭저럭 재밌는데 확 끌어당기는 요소도 없고 캐릭터도 10%쯤 부족하더라고요. 소재는 좋은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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