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는그네
작품명 : 탐그루
출판사 :
보통 탐그루가 세헤라자드가 들려주는 수르카와 라짐의 이야기쪽에 포커스를 두고 두 소년의 성장기에 대한 이야기를 12권이나 되는 긴 글을 쓴 지루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몇몇의 글들을 보고 간단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액자식 구성의 특성상 액자세계는 현실세계의 은유적 표현 (작가가 원하는 것이든 비판하는 것이든)이기에 메인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 없다고 넘기거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뺴놓고서는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소설이라는 것 자체 역시 소설밖의 세계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게 맞겠지요
이젠 10년이 넘어서 기억조차 잘 나지 않던 때긴 합니다만 한때 이런말이 있었습니다.
윈도우에 미디어 플레이어.. 메모장 이런 윈도우 탑재 내의 무료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고 우려가 많았었습니다.
대충 어떤 이야기 였냐면 가장 막강한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이른바 MS제국 (소설에선 마스터 소프트였나요?)에서 무료프로그램을 풀어서 후발주자를 고사시킨다 혹은 비교적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통큰치킨(동네치킨집 망하게 한다)등의 예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탐그루에서는 zknight 마지막 최후의 기사라는 사람은 보이스웨어 프로그램.... 을 마스터소프트에 팔았고 마스터 소프트는 무료로 배부해서 경쟁자를 다 망하게 하였다는 설정.... 그 최후의 기사는 목소리뿐만 아닌 영혼을 에뮬레이트 하였다라는 것.... 그 것에서 소드앤 매직이라는 액자형 형식의 이야기에 대한 것... 결국에는 하나로 연결되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 글을 읽은지 되게 오래 되어서(통신연재시절에만 읽었으니...... 찾아보면 랩탑어디 한 구석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작가가 판타지라 하여도 소설이며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주제의식을 가지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였다는 것 입니다.
단지 판타지나 그런 것은 설정에 대한 제약에서 좀 더 자유롭고자 이용한 것이고요
1세대네 뭐네 하는 옛날이 좋았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형식에 대한 파괴로에 대한 자유, 하지만 소설 그 자체에 대한 목적은 잃지 않는다라는 것이 그대로 남아있는, 말 그대로 판타지 계의 교본..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의 판타지도 이제 대충 20년이 가까워 져 갑니다.... 재미도 좋지만 단지 이야기(tale)가 아닌 소설 이제 작가가 하고 싶은 말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탐그루 표지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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