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별도
작품명 : 패황
출판사 :
이곳 감상/비평란에는 고무림을 들릴때마다 둘러보고 가는데 항상느끼는 의문점은 별도란 작가에 대한 평가가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현 무협소설계에서도 그 필력과 독창성이 무척이나 뛰어난데다 해학까지 느낄 수 있어 별도님의 소설은 언제나 나올때마다 "아싸! 재밌는거 나왔다!"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런 별도님의 글에 대한 평가가 전혀 없는 듯 하여 그에 따른 분노에 가까운 감정이 흐르는 바 제 나름대로 현재 나온 별도님의 소설중 최고라고 손꼽는 패황을 추천해봅니다.
패황은 무협이라기보다 무공이 제법 많이 뛰어난 상인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강산은 천하제일의 부를 자랑하는 집안의 독자로 태어나 제법 호화스럽게 살다가 사람들 잘못사귄 죄로 집안은 패가망신당하고 주변 노친네들의 도움과 함께 다시 천하제일의 상인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구파일방이라던가 하는 강호의 방파 비슷한 무리들은 전혀 눈씻고 찾아보아도 나오질 않습니다. 단지 주변에 얼쩡거리는 노친네중 고고하기 이를때 없는 한명의 노친네가 천하에서 손까락으로 꼽기에 주저함이 없는 고수이고 그에게 무공을 전수받는 것이 무에 관련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전수받은 무공도 그다지 매진하지 않고 배우다말다 하는 편이죠.
이 소설에서의 백미는 의와 협에 그리 엃메이지 않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진다는 것에 있습니다. 사람에게 이유없는 행위란 없습니다. 이해득실이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본연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행위를 함에 있어서 그 원인이 되어지는 것에 대한 것에 가치를 부여함에 정의인지 협의인지를 척도로 부여함이 협인으로서의 길이 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상인입니다. 도덕을 생각하는 유학자와 인의를 걷는 의학자와 협의를 걷는 무인과는 다른 남는 것이 있어야 길을 걷는 상인이지요.
그런 상인 스러움에 주변의 인물들과 갈등을 겪고 또는 어려움을 겪으며 멀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강산을 누가 뭐라 할수 있을까요. 그는 상인인 것입니다.
글을 읽다가 보면 주인공은 그런 갈등속에 흔들리고 자신의 사욕을 좀더 채우기위한 욕심에 타박도 받고 후회도 합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하고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입니다.
칼을 들어 사람을 베어냄에 한점의 갈등도 없는 이가 있을까요. 열명백명을 베어냄에 나뭇잎띁어내듯하며 그들위에서 아! 내검이 많은 성취를 이뤘구나라고 즐거워할 이가 정말 있을까요?
무협이라는 것이 단지 무공의 고하만을 목적으로 끝없이 죽이고죽이는 내용을 담는 것이라면 무협이라기보다 살인광소설이라 불려야하지 않을까요?
전례에 없을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작품이 쏟아져나오나 사람을 그려내는 작가는 정말 몇 없다는 것이 현 무협소설계의 단점이라는 생각에 패황을 추천하며 얘기해봅니다.
***별도님의 전체 작품에 대한 개인적 평가...
종횡무진- 작가개인의 독창성이 보이지 않았던 무난한 소설.(별두개)
투왕- 별도란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것이 나타나지기 시작하나 우선 의욕만 앞서다.(별한개반)
천하무식유아독존- 특이한 소재, 강렬한 개성. 그러나 무협적 재미는 조금..(별세개)
칠독마- 비장미. 특이한 소재. 강렬한 개성. 재미까지 있다. 하지만 언제나오나?(뱔세개반)
투로- 용두사미. 혹독한 평가를 받아야할 작품. 사람을 엄청나게 기대하게 한 첫몇권에 비해 참 어이없는 맺음으로 별도님을 미워하게까지 한 작품.(별반개)
그림자무사- 마치 스파이영화를 보는듯한 기분. 영악한 대화들. 재기발랄.(별세개반)
패황- 별도님의 현재까지 작품중 최고.(별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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