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담천
작품명 : 광기
출판사 : 청어람
이미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지지를 얻고 계신 담천님,
출간되기도 훨씬 전부터, 아니 연재되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그분의 작품 광기가 출판되었습니다(...그러고보니 한참전이군요)
개인적으로 전작 풍월루를 그다지 좋지 않게 본지라(그당시에는 그다지 아는게 많지 않아서 약간 음습한 분위기는 그다지...)(사실 풍월루도 친구의 추천에 의해서 본거라는..)과연 예전 내 느낌이 맞았던 걸까, 하는 의구심이 책을 빌리기도 전에 들더라고요.
그래도 소문이 소문인지라, 그리고 작가 담천이라는 이름값에 힘입어[..]가져왔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들어온 바로는 초반부터 작품의 제목처럼 마치 광기가 휘몰아치는듯한 느낌의 사악한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정도는 아니더군요. 예상 밖이랄까..
그런데 더욱 더 이상한 건,
분명 피튀기는 혈전이나, 암울한 분위기로만 글이 이끌어져 나가는 것도 아닌데,
전반적인 글에서 흘러나오는 이 음울한 느낌의 분위기는..
분명 아직까지 '광기' 라는 제목에 걸맞는 장면이 나왔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온몸에 솓구치는 전율감....
경악이더군요.
대체 담천님은 글을 어떻게 쓰시는 건지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시는듯합니다; 독자가 작가의 손아귀에서 놀아난다고 하나요?
(그래도 이런 기분 느끼기 쉽지 않다죠 흐흐)
심리묘사는 단연 발군이시라는..
다시 풍월루를 봐야 될듯 싶습니다(그나저나, 광기는 완결이 몇권에서 언제쯤 날까요? 담천님의 집필속도가 그다지 느린 것 같지는 않는데...풍월루도 다시 봐야 할텐데 말이죠)
정말 초기대작, 명작이라는 말은 광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다는..
꼭 일독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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